한국 男U19, 콜롬비아 꺾고 조별리그 2연승…제천산업고 듀오, 대회를 지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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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를 꺾은 한국./FIVB

[마이데일리 = 김희수 기자] 김종일호의 초반 기세가 뜨겁다.

김종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19세 이하 남자배구 대표팀이 한국시간 26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유뉴스보드 홀에서 치러진 2025 국제배구연맹(FIVB) 19세 이하 남자 세계선수권 D조 예선 경기에서 콜롬비아를 3-0(25-18, 25-23, 25-17)으로 꺾고 2연승을 달렸다.

화력 차이로 찍어 누른 경기였다. 블로킹(4-9)과 범실 관리(23-10)에서는 콜롬비아에 밀렸지만, 공격(55-25)과 서브(6-1)에서의 압도적인 격차로 제외한 지표에서 콜롬비아를 꺾었다. 여기에 디그에서도 52-29로 앞서며 공수 양면에서 한 수 위의 경기력을 선보인 한국이었다.

뜨거운 공격의 중심에는 제천산업고 듀오 방강호-이준호가 있었다. 각각 선발 아웃사이드 히터와 아포짓으로 나선 두 선수는 25점-20점을 터뜨리며 팀 공격을 쌍끌이했다. 콜롬비아의 아포짓 마이콜 오티즈가 팀 내 유일한 두 자릿수 득점인 15점을 올리며 분투했지만 한국의 쌍포를 상대하기엔 무리였다.

공격하는 이준호./FIVB

방강호와 이준호의 활약은 대회 전체로 범위를 넓혀 봐도 뛰어나다. 26일 12시를 기준으로 방강호가 대회 득점 2위(41점), 이준호가 5위(38점)를 달리고 있다. 특히 두 선수의 공격 성공률이 나란히 60%를 넘기고 있다는 것(방강호 65.38%, 이준호 61.82%)도 놀라운 부분이다.

물론 D조에는 브라질-미국이라는 전통의 강호들이 포진해 있고, 한국과 함께 2연승 중인 핀란드도 있기에 아직 상위 라운드 진출을 장담할 수는 없다. 방강호와 이준호의 개인 기록 역시 난적들을 상대로 조금씩 떨어질 여지가 있다. 그러나 두 선수를 비롯한 한국 선수들의 대회 초반 기세가 예상보다 훨씬 뜨겁고 좋다는 것만은 분명한 사실이다.

한국의 다음 상대는 브라질이다. 한국 시간 27일 0시에 맞붙는다. 이후 29일 핀란드전-30일 미국전이 차례로 진행될 예정이다. 김종일호의 매서운 기세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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