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 수가' KBO 209홈런 거포, 투혼의 다이빙→어깨 통증→검진→2군행…"서울로 이동, 아픈 걸 참고 뛰었다" [MD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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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SSG랜더스 경기. SSG 한유섬이 2회말 무사 1루 맥브룸 안타에 3루로 진루했다./마이데일리2025년 5월 13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 진행된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 SSG 이숭용 감독이 8회말 무사 만루서 최준우의 2타점 역전 적시타 때 홈을 밟은 한유섬, 홍대인을 축하하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대전 이정원 기자] "아픈 걸 참고 뛴 것 같다."

이숭용 감독이 이끄는 SSG 랜더스는 지난 2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에서 3-1 승리를 거두며 길었던 6연패에서 탈출했다. 7월 8일 인천 KT 위즈전 이후 16일 만에 거둔 승리였다.

이제 연승을 노려야 하는 시점, 그러나 25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을 앞두고 악재가 닥쳤다. 바로 베테랑 거포 한유섬이 부상으로 인해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것.

SSG 관계자는 "한유섬 선수는 전날 경기 5회 수비 도중 다이빙 과정에서 좌측 어깨에 통증을 느꼈다. 금일(25일) 검진을 받았으나 추가 정밀 진단이 필요해 내일(26일) 검진을 받을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한유섬은 5회말 2사 주자가 없는 상황에서 김재성의 타구를 잡기 위해 몸을 날렸다.

시즌 시작부터 지금까지 주축 선수들의 부상으로 머리가 아팠던 이숭용 감독으로서는 아쉬운 소식. 한유섬은 올 시즌 1군 말소 없이 87경기에 나와 84안타 12홈런 46타점 36득점 타율 0.270으로 활약하고 있었다. 최근 10경기 타율 0.306(36타수 11안타), 후반기 시작 후에는 5경기 연속 안타를 때리며 팀에 힘을 더하고 있었다.

1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SSG랜더스 경기. SSG 한유섬(오른쪽)이 5회말 1사 2-3루 김성현 희생플라이에 득점을 올리고 있다./마이데일리

25일 대전 한화전에 앞서 만난 이숭용 감독은 "유섬이는 내일 서울에서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정확한 검진을 받아 봐야 상태를 알 수 있을 것 같다"라며 "어제도 아픈데 참고 뛰었다. 팀이 연패다 보니 책임감을 가지고 뛴 것 같다. 오늘 아침에 병원을 갔는데 소견이 달랐다. 올라가서 두세 군데 더 체크할 예정이다. 올해는 계속 상황이 좀 그렇게 돌아간다"라고 아쉬워했다.

이어 "전날 어렵게 해서 연패를 끊었다. 승원이가 마운드에서 잘 던졌다. 유섬이의 슬라이딩, 베테랑부터 어린 친구들까지 뭔가 해봐야겠다는 모습이 보였다. 어제 같은 야구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결과가 중요하지만, 어제 같은 과정의 야구를 하길 바란다. 더 집중하고, 더 신경 썼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이 감독은 "나를 포함해 코칭스태프들이 부지런히 움직여야 한다. 부상자가 나왔지만, 지금 있는 선수들끼리 잘 해야 한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2025년 6월 18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SSG 랜더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SSG 김성욱이 7회초 대타로 나와 1루수 땅볼 아웃을 당한 뒤 더그아웃으로 들어가고 있다./마이데일리

한유섬이 내려가는 대신 외야수 김성욱이 올라왔다. 김성욱은 지난 6월초 NC 다이노스를 떠나 SSG 유니폼을 입었다. 그러나 6월말 옆구리 통증을 느끼며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최근 퓨처스 경기를 통해 실전 감각을 체크했다. 올 시즌 1군에서는 타율 0.182(33타수 6안타)를 기록 중이다.

이날 SSG는 최지훈(중견수)-최준우(우익수)-최정(지명타자)-기예르모 에레디아(좌익수)-고명준(1루수)-안상현(3루수)-이지영(포수)-정준재(2루수)-석정우(3루수) 순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드류 앤더슨. 올 시즌 19경기 6승 5패 평균자책 2.30을 기록 중이다. 올 시즌 한화 상대로는 2경기 나왔는데 모두 졌다. 4월 15일 경기 5이닝 3피안타 2사사구 9탈삼진 1실점, 6월 28일 경기 5⅔이닝 3피안타(1피홈런) 3사사구 9탈삼진 4실점(3자책)으로 준수한 모습을 보였으나 웃지 못했다.

15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진행된 '2025 프로야구 KBO리그' 롯데-SSG의 경기. SSG 선발 앤더슨이 투구 준비를 하고 있다./마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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