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아이콘' 헐크 호건, 71세로 별세…트럼프→브룩 실즈 애도 "편히 쉬어요"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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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레슬링 전설'이자 미국의 아이콘이었던 헐크 호건이 세상을 떠났다. /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하영 기자] '프로레슬링의 전설' 헐크 호건이 세상을 떠났다. 그의 갑작스러운 별세 소식에 미국 각계에서 애도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연예 매체 TMZ는 24일(현지시간) 헐크 호건은 이날 아침 심정지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구조대가 응급처지를 했지만 병원으로 이송된 뒤 사망 판정을 받았다. 향년 71세.

헐크 호건은 1980~90년대 프로레슬링의 황금기를 이끈 아이콘이자 슈퍼스타였다. WWE(월드 레슬링 엔터테인먼트)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으며, 주제곡 '리얼 아메리칸'(Real American)과 함께 링 위에 등장해 미국의 애국심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인물로 자리잡았다.

그는 영화 록키 3를 시작으로 그렘린 2(1990), 서버번 코만도(1991), 미스터 내니(1993), 샅나 위드 머슬스(1996)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하며 배우로서도 존재감을 과시했다.

1994년에는 WWE의 라이벌 단체 WCW(월드 챔피언십 레슬링)로 이적했고, 2년 뒤 '헐리우드 호건'이라는 악역 캐릭터로 변신해 화제를 모았다. 이후 2000년대 초 다시 WWE에 복귀하며 긴 시간 팬들과 함께했다.

WWE는 공식 성명을 통해 "WWE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헐크 호건이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접하고 깊은 슬픔에 빠져있다"며 "대중문화의 가장 상징적인 인물 중 한 명인 호건은 1980년대 WWE가 세계적인 인지도를 얻는 데 기여했다"고 추모했다.

이어 "'헐크스터'(헐크 호건의 애칭)의 초인적인 체격과 거부할 수 없는 카리스마는 스포츠와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그를 상상하기 어려운 높이로 올려놓는 데 기여했다"고 덧붙였다.

/ 할리우트 배우 브룩 실즈 인스타그램

헐크 호건의 별세 소식에 미국 정계와 연예계에서도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생전 자신을 지지했던 헐크 호건에 대해 "그는 전세계 팬들을 즐겁게 만들었고, 그의 문화적 영향력은 거대했다"며 "헐크 호건이 무척 그리울 것"이라고 애도의 글을 남겼다.

할리우드 스타 브룩 실즈도 SNS 계정에 헐크 호건과 팔씨름하던 과거 사진을 게재하며 "편히 쉬어요, 헐크. 그가 게스트로 나온 '서든리 수전'은 진정한 하이라이트였다"고 회상했다.

할리우드 배우 및 방송인 노동조합(SAG-AFTRA) 역시 공식 애도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우리는 프로레슬링을 주류로 끌어올린 전설적인 레슬러이자 엔터테이너였던 헐크 호건을 기억한다"며 "1985년부터 SAG-AFTRA 회원으로 활동하며 록키 3, 죽느냐 사느냐(No Holds Barred), 우주에서 온 사나이(Suburban Commando) 등에서 두각을 나타냈다"고 고인을 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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