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택배기사 건강검진 수검률 80% 돌파 성과

[포인트경제] CJ대한통운은 올해 택배기사 건강검진 수검률이 80%를 돌파했다고 24일 밝혔다. 회사는 택배기사의 건강 관리를 위해 다양한 복지 혜택을 제공하며 특히 혹서기 건강관리 대책에 집중하고 있다.

CJ대한통운은 지난 2013년 업계 최초로 택배기사 건강검진 제도를 도입했다. 검진에 소요되는 모든 비용은 회사가 전액 부담한다. 이번 수검률 상승은 ‘찾아가는 건강검진’과 시간 제약을 없앤 유연한 운영 방식 덕분이다. 건강검진은 전국 택배 서브터미널에 전문 검진기관이 직접 방문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 방식은 택배기사들이 병원을 직접 방문하지 않아도 검진을 받을 수 있도록 해 참여율을 높였다. 주말과 야간에도 검진이 가능하도록 제휴 병원 체계를 운영한다.

일부 택배사는 택배기사가 근무 중 시간을 내 제휴 병원을 방문해야 해 실제 수검률이 낮고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평가가 있다. 반면 CJ대한통운은 현장 방문 검진을 도입해 택배기사 편의를 극대화했다.

검진 항목은 택배기사 업무 특성을 반영해 설계됐다. 장시간 운전과 반복 작업으로 인한 관절 부담을 고려해 통풍과 류마티스 항목을 추가했고, 감염증(CRP) 항목도 포함했다. 간섬유화와 간암 정밀검사 등 조기 진단이 어려운 질환까지 검진 항목에 포함해 건강 이상 징후를 신속히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검진 후 이상 소견이 발견된 택배기사에게는 협력기관 의료진 상담과 건강관리 컨설팅을 제공한다. 정밀 검진이 필요한 경우에도 비용을 전액 지원한다. 근골격계질환 예방과 뇌심혈관계 질환 상담도 무료로 제공한다.

온열질환에 취약한 택배기사는 혹서기 동안 업무량을 탄력적으로 조절한다. 각 집배점과 협의해 일시적으로 업무량을 줄이며, 건강 이상 징후가 감지되면 자율적으로 작업을 중단하도록 했다. 이 경우 지연배송에 대한 책임을 묻지 않는다.

CJ대한통운은 건강검진 외에도 자녀 학자금, 출산지원금, 입학축하금, 경조금 등 업계 최고 수준의 복지제도를 운영한다. 출산·경조·특별휴가 등 다양한 휴가제도를 통해 택배기사의 워라밸 향상에도 힘쓰고 있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복지는 단순히 존재하는 데 그쳐선 안 되며 실제로 작동해야 한다”며 “혹서기 건강관리에 집중해 택배기사가 더 안전하고 건강하게 일할 수 있는 현장을 만들기 위해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