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광주 심혜진 기자] LG 트윈스 4번 타자 문보경이 이틀 연속 홈런을 때려내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LG는 23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경기서 6-5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LG는 3연승을 달렸고, 1위 한화에 4.5경기차로 추격했다.
경기를 승리로 이끈 일등공신은 단연 문보경이다. 4번 3루수로 선발 출전한 문보경은 2회 좌익수 뜬공, 4회 우익수 뜬공, 6회 유격수 땅볼에 그쳤다.
하지만 4회 박해민 솔로포, 4회 박동원 솔로 홈런, 6회 상대 실책, 7회 신민재 적시타 등을 묶어 4-0으로 달아났다.
하지만 7회말 김진성이 동점 스리런을 맞는 등 대거 4실점하며 경기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그러자 문보경이 힘을 냈다. 8회초 1사 1루에서 우전 안타를 쳐 1, 3루를 만들었다. 아쉽게 후속타가 터지지 않으면서 무위에 그쳤다.
타격감을 예열한 문보경은 10회초 무사 1루에서 일을 냈다. 볼카운트 3-1에서 조상우의 5구째 144km 직구를 밀어쳐 역전 투런포를 날렸다.
10회말 1실점하며 추격을 허용하긴 했으나 6-5로 승리해 문보경의 홈런은 결승포가 됐다.

경기 후 만난 문보경은 "어제 오늘 이기긴 했지만 힘들다"면서 "노아웃이었기 때문에 최대한 진루타를 치려고 했다"고 밝혔다.
볼카운트 3-1에서 공략했다. 문보경은 "볼로 유인해 투수라면 1 ,2루를 주기는 싫어해서 승부를 할 것이라 생각해서 과감하게 돌렸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라고 했다.
문보경은 전날에도 홈런을 때려냈다. 1-0으로 앞선 6회초 1사 1, 2루에서 KIA 에이스 제임스 네일의 초구 135km 스위퍼를 공략해 스리런 아치를 그렸다. 하지만 8회말 4-7로 역전을 허용하면서 묻혔다.
그는 "솔직히 스위퍼인줄 몰랐다. 커터라고 생각을 해서 쳤는데 결과를 보니 스위퍼였더라. 저절로 몸이 반응했던 거 같다. 순간적으로 너무 좋았다"면서 "오늘도 묻힐 뻔 했는데 묻히지 않았다"면서 웃어보였다.
후반기 페이스가 좋다. 후반기 들어 매경기 안타를 치고 있다. 5경기 타율 0.300 2홈런 6타점을 기록 중이다.
문보경도 "타격감이 일단 괜찮은 것 같다. 홈런을 쳐서가 아니고 오늘 첫 타석도, 두번째 타석도 좋았을 때의 밸런스가 나오고 있다. 코치님도 밸런스가 점점 좋아지고 있다고 하신다"라면서 "타구도 뜨기 시작했다. 나 여기 좋아지고 있다고 느끼고 있다"고 했다.
지난해 22개의 홈런을 친 문보경은 벌써 16개의 타구를 담장 밖으로 날렸다. 2년 연속 20홈런은 충분히 가능해 보인다.
문보경은 "기록은 저절로 따라온다고 생각한다. 물론 홈런을 많이 치면 좋겠지만 의식하면 밸런스가 무너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기록에 신경을 쓰기 보다는 팀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문보경은 4월까지 타율 0.313 5홈런 22타점을 기록했고, 5월엔 타율 0.318 7홈런 20타점을 올리며 타격 상승세를 보인 바 있다.
그는 "시즌 초반 때 모습이 다시 왔으면 정말 좋을 것 같다. 한 번 그렇게 쳐본 적이 있는데 또 못 칠 거라는 법은 없다. 다시 그렇게 치고 싶다"고 의욕을 불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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