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연패 탈출만큼 반가운 안경에이스의 부활! 김태형도 방긋 "고민 많았을텐데, 10승 축하한다!" [MD고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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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7월 23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롯데 김태형 감독이 4-1로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고척 = 유진형 기자

[마이데일리 = 고척 박승환 기자] "고민 많았을텐데, 10승 축하한다!"

롯데 자이언츠는 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팀 간 시즌 11차전 원정 맞대결에서 4-1로 승리했다.

7월 팀 타율 9위로 타선이 집단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롯데는 이날 경기에 앞서 엔트리에 큰 변화를 줬다. 부상으로 빠져 있던 고승민과 손호영, 박승욱을 콜업했고, 정훈과 전민재, 박찬형을 말소했다. 그리고 지원군들의 가세는 확실히 롯데의 침체돼 있던 분위기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팽팽한 투수전의 흐름 속에서 기선제압에 성공한 것은 롯데였다. 수차례 기회를 살리지 못하던 롯데는 5회초 박승욱의 안타와 황성빈의 유격수 땅볼 출루로 만들어진 1, 2루 찬스에서 고승민이 키움 선발 김선기를 상대로 적시타를 쳐 선취점을 뽑아냈다. 그리고 윤동희의 볼넷으로 이어진 만루 찬스에서는 빅터 레이예스가 좌익 선상으로 빠지는 2타점 2루타를 폭발시키며 3-0까지 달아났다.

롯데는 늦지 않게 간격도 벌렸다. 7회초 고승민이 볼넷, 윤동희가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하면서 다시 한번 득점권 찬스가 마련됐고, 이번에도 레이예스가 키움의 바뀐 투수 김선기를 상대로 적시타를 때려내며 한 점을 더 도망갔다.

이날 롯데의 마운드도 탄탄했다. 전반기 8연승 이후 줄곧 하락세를 그리던 박세웅이 긴 휴식기를 갖고 후반기 첫 선발 등판에 나섰고, 6이닝 동안 총 세 번의 2사 2루 위기를 넘어서며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를 마크했다. 그리고 내친김에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는데, 네 번째 2사 2루에서 오선진에게 적시타를 허용하면서 간격은 3점차로 좁혀졌다. 하지만 박세웅은 지난 5월 6일 SSG 랜더스전 이후 무려 78일 만에 퀄리티스타트+(7이닝 3자책 이하)를 기록하며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이후 롯데는 본격 굳히기에 돌입했다. 8회에는 최준용이 마운드에 올라 2사 3루의 위기를 무실점으로 막아냈고, 9회에는 마무리 김원중이 무사 1, 3루에서 KKK로 이닝을 매듭지으며, 롯데가 2연패에서 벗어남과 동시에 시리즈를 원점으로 돌렸다.

2025년 7월 23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롯데 고승민이 3회초 1사 2루서 안타를 치고 있다./고척 = 유진형 기자2025년 7월 23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롯데 레이예스가 5회초 2사 만루서 2타점 2루타를 치고 있다./고척 = 유진형 기자2025년 7월 23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롯데 선발투수 박세웅이 투구를 준비하고 있다./고척 = 유진형 기자

이날 마운드에서는 박세웅이 7이닝 동안 투구수 95구, 6피안타 1사구 6탈삼진 1실점(1자책)으로 역투하며 지난 2022년 이후 무려 3년 만에 10승을 달성했다. 그리고 타선에서는 부상에서 돌아온 고승민이 결승타를 기록하는 등 2안타 1타점 2득점 2볼넷으로 4출루, 빅터 레이예스가 3안타 3타점으로 활약했다.

경기가 끝난 뒤 김태형 감독은 "박세웅이 선발 투수로 7이닝을 소화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계속해서 경기가 안풀려 고민이 많았을텐데, 오늘 활약으로 10승을 기록한 것을 축하한다"고 안경에이스의 부활을 반겼다.

이어 "타선에서는 복귀한 고승민과 레이예스가 중요한 상황에서 활약해줬다"며 "또 원정 경기임에도 찾아주신 롯데팬 여러분께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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