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잠실 김경현 기자] "그야말로 루키 데이다"
'신인' 박준순과 최민석이 최고의 하루를 보냈다.
두산은 2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한화와의 홈 경기에서 13-2로 승리했다.
두산은 15안타 5홈런을 몰아치며 대거 13득점을 올렸다. 마운드도 한화 타선을 8피안타 2실점으로 꽁꽁 묶었다.
야수 중 박준순이 돋보였다. 박준순은 2025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8순위로 두산 유니폼을 입었고, 이날 4타수 3안타 1홈런 3득점 1타점을 기록했다. 단타 하나만 더 나왔다면 10대 선수 최초의 '사이클링 히트'를 작성할 수 있었다.
시작부터 비범했다. 팀이 3-0으로 앞선 1회 2사 첫 타석, 박준순은 황준서의 3구 직구를 공략해 좌월 솔로 홈런을 뽑았다. 시즌 3호 홈런. 4회 두 번째 타석에서 좌중간 3루타를 쳤고, 5회 무사 1루 세 번째 타석에서 2루타를 날렸다.
사이클링 히트가 달린 6회 네 번째 타석. 박준순은 2루수 땅볼로 아웃됐다. 두산이 큰 점수 차로 이기고 있어 9회말 공격은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 공교롭게도 8회 공격은 박준순 바로 앞 타순인 오명진에서 끝났다.
타석에서 박준순이 있었다면 마운드에는 최민석이 있었다. 최민석은 2025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 16순위로 두산의 지명을 받았다. 이번 경기에서 5이닝 4피안타 2사사구 7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2승(2패)을 적어냈다. 7탈삼진은 한 경기 개인 최다 탈삼진 신기록이다. 6월 4일 잠실 KIA전 4개가 종전 최고 기록.
위기관리 능력이 돋보였다. 최민석은 2회 1, 2루, 3회 무사 1루, 4회 2사 1, 2루, 5회 2사 2루 위기를 모두 실점 없이 넘겼다. 적재적소에서 삼진과 땅볼 유도로 한화 타선을 요리했다.


경기 종료 후 조성환 대행은 "그야말로 루키 데이다. 막내 2명이 만원 관중 앞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고 총평을 남겼다.
이어 "박준순은 첫 타석 유리한 카운트에서 적극적인 모습으로 홈런을 때리더니, 3루타, 2루타를 차례로 기록하는 놀라운 모습을 보였다. 수비에서도 쉽지 않은 타구를 안정감 있게 처리하는 등 경기를 치를수록 발전하고 있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조성환 대행은 "선발 최민석은 투심과 포크볼, 스위퍼를 고르게 섞어 던지며 상대 타선을 효과적으로 봉쇄했다. 득점권 위기에서도 주눅 들지 않는 공격적인 투구로 자신의 임무를 100% 수행했다"고 선수를 칭찬했다.
사령탑은 "그밖에 결승 홈런을 때린 케이브를 비롯해, 주장 양의지 등 모든 야수들이 활발한 공격력을 뽐낸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한편 두산은 선발 최승용을 앞세워 위닝 시리즈를 노린다. 한화는 코디 폰세가 개막 후 선발 13연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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