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수협중앙회(회장 노동진)는 23일 "기후변화에 대응한 수산물 생산성 제고를 위해 국가 차원의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수협중앙회가 전국 산지 위판장의 2025년 상반기(1~6월)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해양 환경 변화에 따른 어종별 위판량 격차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난류성 어종인 고등어는 전년 대비 6269톤 증가한 1만9068톤이 위판되며 생산량이 크게 늘어난 반면, 한류성 어종인 청어는 급감했다. 특히, 경북 지역은 청어 위판량이 지난해 1만9917톤에서 올해 9810톤으로 반 토막 나면서, 전국에서 유일하게 전체 위판량이 감소한 지역으로 기록됐다.
이외에도 지난해 고수온 피해가 많았던 볼락류는 전년 대비 1405톤 줄어든 2922톤을 기록, 최근 7년 평균치보다도 4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김류는 올해 물김 생산 증가의 영향으로 상반기 동안 전년 대비 17만9722톤 늘어난 56만9649톤이 위판돼 전국 수산물 위판량 증가를 견인했다. 이는 최근 7년 평균 위판량(39만8347톤)보다도 43% 많은 수치다. 다만 공급 과잉으로 김류 위판금액은 전년 7811억원에서 올해 6827억원으로 약 1000억원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전남이 전체 위판량의 60% 이상인 51만4931톤을 기록하며 가장 높은 실적을 올렸다. 전남은 위판금액에서도 1조1453억원으로 전국 2조5343억원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비중을 차지했다. 진도군수협이 1738억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위판금액을 기록했고, 민물장어양식수협(1669억원), 고흥군수협(1630억원)이 뒤를 이었다.
수협 관계자는 "어종별 생산량 변화가 점차 뚜렷해지는 가운데, 기후변화에 따른 어장 환경 변화가 수산업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어업인 지원 방안을 마련하고, 지속가능한 수산업 기반을 구축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노동진 수협중앙회장은 "바다 수온 상승으로 전통적인 어종 생산이 위협받고 있고 양식 수산물 피해도 커지고 있다"며 "지속 가능한 수산업을 위해 기후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국가 차원의 전략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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