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투병' 미스터황, 10기 영자와 결국 이별…"더 좋은 사람 만나길" [전문]

마이데일리
10기 영자, 미스터 황/미스터 황 인스타그램

[마이데일리 = 박로사 기자] '나솔사계' 미스터 황과 10기 영자가 결국 이별했다.

지난 21일 미스터 황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영자와의 이별 소식을 전했다. 그는 "저희 둘은 이미 헤어진 지 시간이 좀 지난 상태다. 연애를 함에 있어서 제가 많이 부족하고 미흡했다. 한 사람의 모든 부분을 온전히 인정하고 받아들이고 공감했어야 할 부분들, 사람들이 서로 다른 부분을 인정하고 보듬어야 할 부분들을 잘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서로를 미워해서 헤어졌다기보다는 저 자신의 부족함이 다른 사람을 힘들게 만들고 웃고 즐거울 수 있는 시간을 그렇게 하지 못하게 만들 수 있을 거라는 죄송스러운 마음이 자꾸 생겨서 제가 먼저 그만두자는 이야기를 하게 됐다. 너무도 좋은 사람과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어서 너무 좋았다"며 "더 좋으신 분과 행복한 만남이 꼭 있으시길 바란다. 멀리서나마 응원하고 있겠다"고 했다.

끝으로 미스터 황은 "행복하게만 만들어드리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 죄송스럽다. 이제 저는 아직 병명이 정해지지 않은 질병과 긴 싸움을 준비해야 해서 이만 줄이도록 하겠다. 너무 많은 비판과 조롱보다는 응원과 위로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미스터 황은 올해 1월 ENA·SBS Plus '나는 솔로, 그 후 사랑은 계속된다'(나솔사계)에 출연했다. 영자는 당시 미스터 흑김과 최종 커플로 이어졌으나 결별 후 미스터 황과 연애를 시작했다. 그러나 지난 4월 미스터 황은 "상급병원 진료 시 혈액암이 확실한 것 같고 빠르게 항암 사전검사 및 항암을 바로 시작해야겠다고 해서 삭발을 하게 됐다"고 안타까운 소식을 전했다.

이하 미스터 황 글 전문.

안녕하세요. 나솔사계에 출연했던 미스터황 입니다.

사실 이런 이야기를 어떻게 시작해야 하고, 어떻게 써야 하는지 몰라서 고민만 하다가 이제서야 써 내려 가보려 합니다.

많은 분이 추측하셨듯이 저희 둘은 이미 헤어진 지 시간이 좀 지난 상태입니다.

왜 헤어지자마자 이런 글을 올리지 않았냐고 하신다면 방송에 한 번 출연했을 뿐인 일반인이 그렇게까지 해야 할까? 라는 생각이었고, 조용히 그냥 흘러가다 보면 다들 아시겠지 였습니다. 그러한 태도 때문에 오해와 괴롭힘들이 생길지는 전혀 몰랐기에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이렇게 글을 올리게 됐습니다. 너무 늦게 소식을 전하게 돼서 죄송합니다. 또한 저보다 더 많은 괴롭힘에 시달리셨을 10기 영자님께도 심심한 사과의 말씀 드립니다.

연애를 함에 있어서 제가 많이 부족하고 미흡했습니다. 한 사람의 모든 부분을 온전히 인정하고 받아들이고 공감했어야 할 부분들, 사람들이 서로 다른 부분을 인정하고 보듬어야 할 부분들을 잘하지 못했습니다. 이번 연애에서 10기 영자님이 저에게 대해주셨던 태도와 존중은 앞으로 살아감에 있어서 너무도 좋은 영향을 주실 것 같습니다.

서로를 미워해서 헤어졌다기보다는 저 자신의 부족함이 다른 사람을 힘들게 만들고 웃고 즐거울 수 있는 시간을 그렇게 하지 못하게 만들 수 있을 거라는 죄송스러운 마음이 자꾸 생겨서 제가 먼저 그만두자는 이야기를 하게 됐습니다.

너무도 좋은 사람과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어서 너무 좋았었습니다.

방송에서 다뤄지진 않았지만 "자신의 행복이 우선인가? 내가 사랑하는 사람의 행복이 우선인가?" 서로의 행복에 대한 가치관이 달랐기에 이번엔 제 가치관에 따라 더 좋으신 분과 행복한 만남이 꼭 있으시길 바랍니다. 멀리서나마 응원하고 있겠습니다.

행복하게만 만들어드리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 죄송스럽습니다. 또한 많은 분이 응원해주셨는데 기대에 부응하지 못함을 죄스럽게 생각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이제 저는 아직 병명이 정해지지 않은 질병과 긴 싸움을 준비해야 해서 이만 줄이도록 하겠습니다.

너무 많은 비판과 조롱보다는 응원과 위로를 부탁드립니다.

.

.

.

.

나솔사계 최종 선택 전 마지막 인터뷰

황님은 최종 선택 하실 건가요?

-네 저는 10기 영자님을 선택할 거예요.

혹시 10기 영자님이 다른 분을 선택하시면 어떠실 것 같나요?

-그분의 행복을 찾아 가신 거라 생각하며 웃으면서 응원할 거예요. 제 행복도 중요하지만, 그분의 행복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alert

댓글 쓰기 제목 '암투병' 미스터황, 10기 영자와 결국 이별…"더 좋은 사람 만나길" [전문]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