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라임경제] "글로벌 고객과 함께 성장해 온 경험을 통해 설비 고도화와 기술 인력 확보에 속도를 낼 것이며, 지속 가능한 첨단화학소재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겠다."
의약품과 전자소재를 아우르는 첨단소재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 아이티켐이 22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장 후 중장기 성장 전략을 공개했다.
김인규 아이티켐 대표는 "전주기 생산 대응(Pull-Cycle) 체계와 독립계 CDMO로서의 기술 신뢰도를 바탕으로 글로벌 고객과의 파트너십을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이티켐은 지난 2005년 설립된 정밀화학 기반 소재 전문기업이다. 의약품 원료·중간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전자소재, 2차전지 부품 등 고부가 유기소재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합성생물학 기반의 올리고펩타이드·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 원료 양산에 성공하며 바이오 CDMO 영역으로도 사업을 확장했다.
아이티켐은 당뇨병 치료제 생산 경험을 바탕으로 올리고 계열 바이오의약품 기술을 이전받아 공동 개발 및 양산에 성공했으며, 비만·항암·백신 등 다양한 적응증 확대를 준비하고 있다.
아울러 디스플레이 소재 사업도 확장 중이다. OLED 수요 증가에 따라 국내 주요 디스플레이 1차 벤더 4개사를 고객사로 확보했으며, 글로벌 OLED 소재 기업의 자회사로부터 아시아 최초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아이티켐에 따르면 최근 3년간 25건 이상의 공정개발을 완료해 실매출로 연결시켰고 지난해 기준 품질 부적합 사례는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현재 충북 괴산에 생산설비를 증설 중이며, 디스플레이 공장은 올해 4분기, 의약품 공장은 내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공장 증설이 완료되면 반응기(Reactor)는 기존 29기에서 66기로, 승화정제기(Sublimation Purifier)는 1기에서 12기로 확대될 예정으로, 생산 능력이 대폭 향상된다.
또한 중수(重水) 재활용 기술을 자체 개발해 고순도 제품을 생산 중이다. 순도 80% 수준의 폐중수를 고순도(99%)로 승급할 수 있는 승급기를 개발해 제품화했고 올해 중 추가 설치가 예정돼 있어 국내 수요의 약 22%를 자사 제품으로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이티켐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38.3% 증가한 622억원, 10배 오른 64억원이다. 올해 목표는 매출 770억원, 영업이익 85억원이다.
지난해 별도 기준 매출액의 약 61%는 의약품 소재, 11%는 OLED 소재로 전체 70% 차지하고 있으며, 2차전지 부문은 자회사를 통해 운영 중이다.
아이티켐은 상장으로 확보한 자금을 △의약품 소재 신규 공장 건설 △디스플레이 공장 2단계 투자 △설비 고도화 및 품질 인증 확보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기술 경쟁력과 유연한 생산체계를 바탕으로 고객 맞춤 공정 대응력과 신속한 납기를 동시에 만족시키는 CDMO 파트너로 성장해가겠다"며 "우리가 잘할 수 있는 분야에서 글로벌 톱티어와 경쟁할 준비는 이미 끝났다"고 강조했다.
한편 아이티켐은 이번 코스닥 상장을 통해 총 200만주를 공모한다. 공모 희망가는 주당 1만4500원~1만6100원이며, 공모 예정금액은 최대 322억원이다.
수요예측은 오는 23일까지, 일반 청약은 7월 28일부터 29일 이틀간 진행되며, 상장 예정일은 내달 7일이다. 상장 주관사는 KB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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