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문지현 기자] 걸그룹 '씨스타'의 보라가 불우했던 어린 시절을 회상했다.
21일 유튜브 '짠한형'에서 보라, 소유가 출연해 신동엽과 솔직한 입담을 과시했다. 보라는 현재 소속사가 없어서 연기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다고 밝혀 복잡한 심경을 토로했다. 이에 신동엽은 "그럴 수 있다. 찬란했던 20대를 보냈고 많은 사랑을 받지 않았나"라고 말하며 씨스타 활동 당시를 언급했다.
신동엽은 "아이돌 가수 특성상 30대, 40대가 되고 그럼 여러 가지 생각이 많을 수 있다. 그러면서 내가 몰랐던 연기 쪽의 어떤 재능이 보여서 희열을 느낄 수도 있고 한편으론 내가 있어야 할 자리인가 하는 고민도 들 것이다. 연예계가 윤택한 환경에서 자란 사람이 몇 없다"라고 밝혔다.

보라를 가리키며 "보니까 가장 역할을 오래 했더라. 가장 힘들었을 때가 언제냐"라고 묻자 보라는 "가장 역할 오래 했다. 완공 안 된 공사판 집에 어쩔 수 없이 살았다. 창문도 없어서 아빠랑 각목이랑 비닐로 창문 만들어서 해놓고 살았다. 중3, 고1이었는데 불행하다 생각하진 않았다. 친구들도 데리고 왔었다"라고 자랑스럽게 말했다.

이어 "겨울에 눈이 쌓이면 시멘트 포대 같은 걸로 눈썰매도 탔다. 기억력이 보통 좋은데 가족이랑 살았던 집안이 기억이 안 나더라. 고통스럽진 않은데 '기억하기 싫어서 지웠나?'라는 생각도 했다. 지금은 기억하고 싶은데 기억이 안 나더라"라고 덧붙였다.
이를 듣던 신동엽은 "기억하기 싫어서 안 난다기 보다 '굳이 그런 것들은 기억할 필요 없어'라며 스스로 왜곡을 시키는 것 같다. 우리는 전부다 기억 왜곡이 있다. 나쁜 마음을 먹어서가 아니라 내가 살기 위해서 약간씩 왜곡을 시킨다"라고 위로의 말을 전했다.
'연하 킬러'라는 별명을 가진 보라는 "연상을 한 번 만난 적 있고 나머진 전부 연하를 만났다. 일부러 노리고 만난 건 아니고 항상 서로 나이를 모르고 만났다. 이제는 연상 만나고 싶다. 보통 헤어질 때 '어리구나'라고 느낀다. 헤어지는 방식이 오전에 '자기야' 하다가 오후에 '헤어져야 할 것 같아'라고 말하더라"라고 말해 놀라움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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