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이닝이 고비네' 롯데 외인 투수 어찌하면 좋나, 김태형 아쉬움 "그 고비를 못 넘어가더라, 멘탈 약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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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터커 데이비슨./롯데 자이언츠롯데 김태형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잠실 심혜진 기자]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투수 터커 데이비슨을 어쩌면 좋을까. 이닝 소화력에 아쉬움이 남는다.

데이비슨은 지난 1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원정경기서 선발 등판해 5이닝 5피안타 2볼넷 1사구 5탈삼진 1실점의 호투로 8승(5패)째를 올렸다. 팀은 6-1로 승리.

1회말 선두타자 신민재에게 내야 안타를 허용해 2사 2루 위기를 맞았지만 문보경을 땅볼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2회에도 주자를 내보냈다. 안타와 사구로 2사 1, 2루에 몰렸다. 이번엔 박해민을 3루수 직선타로 처리해 실점하지 않았다.

3회와 4회를 잘 막아낸 데이비슨은 팀이 3-0으로 앞선 5회말 1사 1루서 문성주에게 적시 2루타를 맞아 추격을 허용했다. 문성주의 3루 진루를 막아내 1사 주자 없는 상황이 됐지만 김현수에게 볼넷을 내줘 투구수가 늘어났다. 김현수의 도루를 막은 뒤 문보경을 3루 땅볼로 잡고 이닝을 힘겹게 끝냈다.

5회까지 투구수가 86개로 6회말에도 등판할 수도 있었겠지만 김태형 감독은 과감하게 필승조를 투입했다.

결과적으로 옳은 선택이었다. 정철원이 1이닝 1피안타 무실점, 홍민기가 1⅓이닝 1피안타 무실점, 김강현이 1⅔이닝 무실점으로 불펜 투수 3명이 남은 4이닝을 잘 막아냈다.

롯데 선발투수 데이비슨이 역투하고 있다./마이데일리롯데 자이언츠 터커 데이비슨./롯데 자이언츠

데이비슨은 19경기 107⅓이닝 8승 5패 평균자책점 3.52를 기록 중이다. 퀄리티스타트는 10차례 기록했지만 이닝 소화력이 아쉽다. 이닝 부문에서 전체 10위.

외국인 선수라면 6이닝 정도는 막아줘야 할 터. 그래야 불펜진 과부화를 막을 수 있다.

김태형 감독은 "데이비슨은 항상 그 시기, 그 고비를 잘 못 넘어가더라"고 아쉬워했다. 이어 "공에 힘도 좀 빠졌고, 멘탈적으로도 강하지 않다"라며 교체한 이유를 밝혔다.

김 감독은 "다른 팀 1, 2번 좋은 투수들과 비교하면 안된다. 자기 역할은 꼬박꼬박 해주는 투수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아쉬운 부분이 남는 것은 어쩔 수 없다. 김 감독은 "내공이 약하다고 하는 게 그런 부분이다. 좀 끌고 가주면 좋은데 무너질 때 확 무너진다. 어제(19일)도 6회에 올려볼까 했는데 가운데 넣기 바쁠 것 같더라. 그래서 일찍 뺐다"고 아쉬움을 내비쳤다.

롯데 선발투수 데이비슨이 역투하고 있다./마이데일리롯데 데이비슨이 8-2로 승리한 뒤 김태형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마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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