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팀 감독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KBO 총재는 서윗가이…꽃범호는 그날 무슨 얘기를 했을까[MD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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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 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올스타' 드림 올스타(삼성·두산·KT·SSG·롯데) - 나눔 올스타(KIA·LG·한화·NC·키움) 경기. 나눔 이범호 감독이 경기장에 들어서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우승팀 감독님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KBO리그 10개 구단 감독은 예전부터 올스타전 기간에 한 자리에 모이면, KBO 총재 및 수뇌부와 티 타임 혹은 식사 자리를 갖곤 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 사라졌다가, 최근 부활했다. 확인 결과 이번 올스타전 기간에 대전에서 KBO 허구연 총재 및 수뇌부와 10개 구단 감독이 대화하는 자리가 있었다.

12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 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올스타' 드림 올스타(삼성·두산·KT·SSG·롯데) - 나눔 올스타(KIA·LG·한화·NC·키움) 경기. 나눔 이범호 감독이 8회초 투수 교체를 위해 박동원과 함께 마운드에 올랐다./마이데일리

감독자 회의였다.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은 18일 광주 NC 다이노스전이 비로 취소되자 이를 언급했다. 역시 KBO와 감독들이 가장 많은 대화를 나눈 주제는 체크스윙 비디오판독이다. KBO는 전국 9개 구장에 체크스윙 비디오판독이 가능한 카메라 설치를 완료한 상황이다.

애당초 KBO는 포스트시즌에 맞춰 운영하려고 했다. 그러나 후반기 도중 어느 시점에 전격 도입될 가능성이 커졌다. 감독들이 하루라도 빨리 도입하는 게 맞다고 얘기했고, KBO도 아주 중요한 포스트시즌서 도입했다가 시행착오를 겪는 게 부담스럽다는 입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럴 바에야 정규시즌 중에 도입해서 결과를 보겠다는 얘기다.

이미 KBO는 작년 12월에 각종 규칙을 정비하면서 체크스윙 판독 기준을 언론 및 대중에게 공개한 상태다. 비디오판독만 제대로 이뤄지면 10개 구단과 선수단, 팬들 모두 납득을 하고 경기를 운영하고 지켜볼 수 있다.

이범호 감독은 “그 얘기를 제일 많이 했다. 언제 시행할 것이냐고 얘기했는데 빠를수록 좋다는데 의견이 모였다. 포스트시즌 가기 전에 해보는 게 좋다는 의견이 많았다”라고 했다. 이범호 감독은 대선배 감독들의 얘기를 경청했고 동의했다.

그런데 이범호 감독이 본 KBO 허구연 총재는 ‘서윗’가이였다. 이범호 감독이 가장 나이 어린 감독이라 얘기를 쉽게 꺼내지 못하자 허구연 총재가 따로 “우승팀 감독은 어떻게 생각하세요?”라고 했다는 것. 이범호 감독은 이 얘기를 꺼내며 미소를 띄웠다. 감사했다는 뜻이다.

이밖에 우천취소 및 중단 등에 대한 얘기도 나왔다고 한다. 감독들은 KBO에 우천으로 중단됐으면 1시간 이내에는 노 게임 혹은 서스펜디드, 경기 강행 등을 결정해줬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전했다. 무한대로 기다리다 보면 투수들의 컨디션 관리, 마운드 운영이 꼬이기 때문이다.

12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 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올스타' 드림 올스타(삼성·두산·KT·SSG·롯데) - 나눔 올스타(KIA·LG·한화·NC·키움) 경기. 나눔 박동원이 미스터 올스타로 선정됐다. 허구연 총재와 악수를 나누는 박동원./마이데일리

이범호 감독은 “1시간 기다리고 정비하면 불펜을 다 사용해야 한다. 그 다음게임까지 힘들어진다. 1시간 안에 결정하는 게 맞지 않나 싶다. 30분 기다렸는데 30분 정비해야 한다면 괜찮다. 1시간이 넘어가면 힘들어진다. 그런 판단을 빨리 하는 게 좋겠다는 얘기가 나왔다. 엔트리는 정해져 있으니까 다음경기 선발투수도 생각해야 하니까. 1시간 이상 준비과정이 필요하면 비가 안 와도 과감하게 취소하는 게 낫지 않겠나는 말씀이 나왔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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