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심지원 기자]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가 성남FC 불법 후원금 의혹 사건과 관련해 “재직 전 있었던 일”이라고 해명했다.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에서 열린 장관 인사청문회에서 김 후보자는 성남FC 불법 후원금과 연루됐었냐는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정동만 국민의힘 의원은 김 후보자에게 “두산이 1991년도에 매입한 병원부지 3000평이 20년 넘게 방치되다가, 두산이 성남FC에 후원금 56억을 제공한 뒤 당시 이재명 성남 시장이 상업용지 용도변경을 해줬다”며 “두산은 그 땅을 제곱미터(㎡)당 73만원에 샀는데, 용도변경 특혜 이후 제곱미터당 1200만원이 됐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 후보자는 “재직 전 있었던 일”이라며 “해당 내용에 대해서는 제가 정확히 파악은 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양해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구자근 국민의힘 의원도 “김 후보자가 설령 이 사건과 무관하고 몰랐다 해도 앞으로 산업부 장관직을 수행하게 되면 이런 부분들이 우려가 된다”고 말하자, 김 후보자는 재차 “성남FC 건에 대해서는 제가 그 내용을 인지하거나 그것을 알 수 있는 입장이 아니었다는 것을 다시 한번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또 김 후보자는 부모에 대한 부당 인적공제 의혹과 관련해서는 “사전에 면밀하게 처리하지 못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최근 5년치는 납부했으며, 그전의 것도 찾아봐서 어떤 식으로든지 다 납부하겠다”고 강조했다.
자녀 병역 회피 의혹에 대해서는 "현역 대기 중 질병 사유로 전시근로역 판정을 받았으며, 절차에 따른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김 후보자가 두산경영연구원 퇴직 후 받은 2억8000만원가량의 상여금에 대해서는 “퇴직 당시에 상여금 시스템이 3년이 지나야 지급받을 수 있는 장기 성과금 형태였다”며 “그룹 내 다른 계열사로 이동할 때도 퇴직금을 받게 되는 것으로 규정돼 있어 받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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