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지율 16.7%' 9G 20도루 허용한 삼성, '성공률 89.4%' 키움 만난다→설종진표 "뛰는 야구" 어떻게 막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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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만 감독과 설종진 감독대행(왼쪽부터)./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키움 히어로즈와의 4연전으로 후반기를 시작한다. 전반기 막판 삼성은 상대 발야구에 약점을 드러냈다. 반면 키움은 "뛰는 야구"를 천명했다. 4연전의 키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17~20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키움과 홈 4연전을 치른다.

경기에 앞서 키움은 수장을 변경했다. 지난 14일 홍원기 감독과 고형욱 단장, 김창현 수석코치가 모두 경질됐다. 대신 허승필 운영팀장이 신임 단장, 설종진 퓨처스팀 감독이 1군 감독대행으로 임명됐다.

키움 히어로즈 설종진 감독 대행./고척 = 박승환 기자

설종진 감독대행은 발야구를 예고했다. 15일 취재진과 만난 설종진 감독은 "개인적으로 봤을 때 그동안 뛰는 야구가 되지 않았다. 그렇다고 우리 팀이 홈런을 월등하게 많이 치는 팀도 아니다. 기록상으로 봤을 때 출루율이 가장 낮다. 게다가 득점권 타율도 낮았다. 많이 못 살아 나가고, 나가도 안타를 못 치면서 득점을 만들어내는 데 어려움을 겪었던 것이 문제였다"라면서 "그동안 하지 않았던 것을 해보려고 한다"고 했다.

키움의 팀 도루 성공률은 무려 89.4%에 달한다. 압도적 1위다.(2위 삼성 79.4%) 다만 시도 자체는 47회로 리그에서 가장 적다. 1위 NC가 138번 시도한 것과 큰 차이가 있다.

설종진 대행은 "우리 도루 성공률이 80% 정도가 된다고 하는데, 그게 안 뛰어서 그런 것이다. 많이 뛸 것이고, 경기 초반부터 번트 사인이 날 수도 있다. 그게 안 된다면, 런 앤 히트를 비롯해 벤치에서 사인도 많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 라이온즈 강민호./삼성 라이온즈삼성 라이온즈 김재성./삼성 라이온즈

한편 삼성은 최근 도루 저지에서 큰 약점을 노출했다. 7월 9경기에서 20개의 도루를 허용했다. 리그 최하위다. 공동 8위인 키움과 한화 이글스(11허용)과도 차이가 매우 크다. 도루 저지는 4번 성공했다. 저지율은 16.7%.

유독 7월 배터리가 흔들렸다. 6월까지 삼성은 50개의 도루를 내줬다. 한화(48허용)와 NC(49허용) 다음으로 적은 최소 3위다. 이 시기 저지율은 20.6%를 기록했다.

올해 유독 강민호가 힘을 쓰지 못한다. 전성기 시절 강민호는 40%에 육박하는 도루 저지율을 선보였다. 지난 시즌까지만 하더라도 23.4%의 나쁘지 않은 기록을 보여줬다. 하지만 올해는 11.5%로 하락했다.

백업 포수 김재성은 어떨까. 저지율은 30.0%로 높다. 하지만 타율 0.130 OPS 0.361로 타격 성적이 아쉽다. 올해 이병헌은 7도루를 내줬고, 아직 도루 저지가 없다.

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 경기. 삼성 후라도가 선발투수로 나왔다./마이데일리키움 히어로즈 송성문./마이데일리

도루 저지는 '배터리'의 문제다. 포수의 단독 책임이 아니다. 17일 선발로 등판하는 후라도는 올 시즌 18경기에서 6개의 도루를 허용했다. 규정이닝을 소화한 24명의 투수 중 13위다. 도루 저지는 한 번이다. 많은 도루 시도를 허용하지는 않지만, 한 번 타이밍을 뺏기면 쉽게 이를 내준다고 볼 수 있다.

송성문을 막아야 한다. 송성문은 올해 12도루로 팀 내 1위다. 단 1번 실패했다. 성공률은 92.3%다. 지난 9일 잠실 LG 트윈스전 도루 실패 전까지 34경기 연속 도루에 성공했다. 1997년 당시 해태 이종범(29회)을 넘어선 KBO리그 최다 기록. 송성문은 '과감한 도루 스타트'에 자신이 있다고 했다. 과감하게 뛸 수 없도록 삼성 배터리의 견제가 필수다.

삼성은 4연패에 빠졌다. 순위도 8위가 됐다. 10위 키움과 4연전에서 최대한 많은 승수를 거둬야 후반기 반전을 만들 수 있다. 승리를 위한 열쇠는 발야구 봉쇄다. 후반기 삼성은 배터리에서 드러난 약점을 해결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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