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진병권 기자] 로날드 아라우호의 이적 가능성이 낮아지고 있다.
FC 바르셀로나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마르크안드레 테어 슈테겐과 더불어 로날드 아라우호를 판매하는 것을 원하고 있다. 테어 슈테겐은 바르셀로나의 주장, 아라우호는 부주장을 맡고 있지만 두 선수 모두 부진한 경기력과 대체자 영입으로 인해 입지가 좁아졌다.
2021년부터 2023년까지만 해도 아라우호는 라리가 최고의 수비수였다. 188cm의 큰 키에 걸맞지 않은 엄청난 스피드, 대인 수비 능력에 있어선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평가받는 선수로 라이트백과 센터백을 오가며 뛰어난 활약을 보여줬다. 2022-23시즌엔 라리가 22경기 출전에 그쳤지만, 선발로 나선 경기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여주며 바르셀로나의 20실점 리그 우승에 기여했다.

그러나 2023-24시즌부터 단점이었던 빌드업 능력이 문제가 되기 시작했다. 특히 파리 생제르맹 FC와의 UEFA 챔피언스 리그 8강 2차전에서 전반 29분 만에 다이렉트 레드 카드를 받아 퇴장당하며 팀의 1-4 패배의 원흉이 됐다. 중요 경기에서 빌드업 능력과 함께 수비 집중력 문제가 드러나며 팬들의 여론이 악화됐다.
2024-25시즌에도 문제점은 개선되지 않았다. 한지 플릭 감독 부임 이후 노장 센터백인 이니고 마르티네스, 2007년생 유망주 파우 쿠바르시에게 주전 센터백 자리를 내줬다. FC 인테르나치오날레 밀라노와의 챔피언스 리그 4강 2차전에서도 부진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아라우호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바르셀로나는 아라우호와 재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기간은 2031년 6월까지다. 다만 특수한 조항이 포함되어 있었다. 올해 7월 1일부터 15일까지 바이아웃 조항이 6500만 유로(한화 약 1046억 원) 수준으로 인하되는 것이다.
바르셀로나는 높은 주급을 받는 데다 부상이 잦고 경기력도 좋지 못한 아라우호를 판매하길 원했다. 그러나 아라우호 영입을 원하는 구단은 없었다. 유벤투스 FC와 이적설이 제기됐으나, 실제로 협상이 이루어지진 않았다. 결국 아라우호의 바이아웃은 10억 유로(1조 6100억 원) 수준으로 상승했다.
바르셀로나는 아라우호뿐만 아니라 테어 슈테겐의 판매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주안 가르시아 영입, 보이치에흐 슈체스니와 재계약을 체결하며 테어 슈테겐은 3옵션 골키퍼로 전락했다. 하지만 테어 슈테겐은 여전히 잔류를 원하고 있고, 높은 주급으로 인해 판매가 쉽지 않다. 니코 윌리암스 영입 무산 등 여러모로 힘든 이적시장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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