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진병권 기자] 안토니오 카사노가 라우타로 마르티네스를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FC 인테르나치오날레 밀라노는 지난 1일(이하 한국 시각), 플루미넨시 FC와의 2025 FIFA 클럽 월드컵 16강전에서 0-2로 패배했다. 당시 인테르는 UEFA 챔피언스 리그 준우승 팀답지 못한 부진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인테르의 주장 라우타로 마르티네스는 경기 종료 후 인터뷰에서 "감독은 우리에게 강한 동기부여를 줬다. 오늘 대회에서 탈락하긴 했지만, 우리가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분명하다. 이 팀에 남고 싶은 사람만 남아야 하고, 마음이 떠난 사람은 이제 떠나야 한다. 우리는 위대한 클럽을 대표하고 있으며, 그 이름에 걸맞은 큰 목표들을 향해 싸워야 한다"라고 밝혔다.인테르가 보여줬던 형편없는 경기력과 흔들리는 팀 내부 분위기 속에서 선수들에게 책임감을 강조한 것이다.
이후 인테르의 회장 주세페 마로타가 기자회견을 통해 "라우타로가 누굴 대상으로 얘기했는지 짐작할 수 있다. 그건 바로 하칸 찰하놀루다"라고 밝히며 논란이 더욱 커졌다. 찰하놀루는 부상으로 인해 플루미넨시와의 경기에선 결장했으나 갈라타사라이 SK와의 이적설이 제기되고 있던 상황이었다.
찰하놀루는 공개 성명을 발표하며 반박했다. 논란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였으나, 두 선수가 전화 통화를 통해 서로의 입장을 정리하면서 일단락됐다. 찰하놀루도 더 이상 갈라타사라이와 연결되지 않고 있다. 이탈리아 이적시장 전문가 잔루카 디 마르지오에 따르면, 갈라타사라이와 찰하놀루의 협상은 조건이 맞지 않아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탈리아 국가대표팀 출신 공격수이자 '문제아'로 유명한 안토니오 카사노는 라우타로의 표현 방식을 비판했다. 그는 유튜브 채널 'Viva el Futbol'을 통해 "정말 화가 났다면, 라커룸에서 누굴 붙잡고 따지든, 아니면 주먹다짐을 하든 그 안에서 해결했어야 한다. 공개적으로 지적해서 난처하게 만드는 것은 옳지 않다"라며 라우타로가 공개적으로 감정을 표출한 것에 대해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인테르는 시모네 인자기 감독 교체 후 클럽 월드컵을 치르는 등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 시즌을 마쳤다. 팀 결속력에 문제가 생길 수 있는 상황이지만, 다행히 현재 팀을 이끄는 크리스티안 키부 감독은 팀 내부에 안정감을 줄 수 있는 인물이다. 키부는 인테르에서 7년 동안 활약한 레전드 수비수이자, 루마니아 대표팀에서도 오랜 기간 주장 완장을 찼던 리더다. 선수 시절 보여준 강한 카리스마를 바탕으로 팀 분위기를 끌어 올려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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