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스커리어 = 김혜원 엄마기자] 야외 활동이 많아지는 시기다. 외부활동이 많아지면 아이들이 다치는 사고도 종종 생긴다. 남아를 양육하는 A씨는 최근 놀이터에서 생각지도 못한 일을 겪었다. 아이가 미끄럼틀에서 뛰어내리다가 발목을 다친 것이다. 엉엉 우는 아이를 데리고 병원에 가려 했는데 완강히 거부해 가지 못했다.
시간이 갈수록 아이는 통증을 호소했고 급기야 다음 날 아침엔 발목이 심하게 부어올랐다. 그제야 A씨는 아이를 데리고 병원을 찾았다. 검사 결과 아이는 인대가 늘어나고 부었다는 의사의 진단을 받았다. 재활의학과 의사는 “이번에 제대로 치료해야 한다”라며 “같은 부위에 반복적으로 손상이 생겨 고질병이 될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특히 성장기의 인대 손상은 평생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어 더욱 주의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어 “아이가 답답하다고 심하게 움직이거나 깁스나 붕대를 풀려고 할 수 있으니 주의 깊게 자녀를 관찰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아이는 성장 과정에서 다치는 일이 많다. 자전거나 킥보드를 탈 적엔 반드시 헬멧이나 무릎 보호대를 차야 하고, 놀이터에서도 양육자가 아이를 주시하고 있어야 한다. 그네를 타거나 미끄럼틀 같은 높은 곳에서 뛰어내리지 않도록 미리 주의시켜야 한다. 아이가 다쳤을 땐 즉시 병원에 가서 상태를 살펴야 한다.
아이가 병원에 가기를 꺼리거나 자신의 몸 상태를 알아차리기 어려워 뒤늦게 골절을 알아차리는 경우도 많다. 겉으로 두드러진 증상이 없다고 방심하지 말고 병원에 가서 검진을 받아 보는 편이 좋다.
소아정형외과 전문의 심종섭 원장이 스포츠월드에 기고한 글에 따르면, “아이의 뼈는 유연해 완전 골절보다는 휘어지거나 금이 가는 불완전 골절이 흔하다”라며 “탈구가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라고 했다. 이어 “소아 골절은 대부분 깁스나 부목 등 비수술적 치료로 회복 가능하며, 3~6주간의 고정 치료가 필요한데 특히 전완부 골절은 회복에 더 긴 시간이 걸릴 수 있다”라고 전했다.
워킹맘 B씨도 최근 아찔한 순간을 겪었다. 여섯 살 딸과 길을 걷던 중, 인도에 주차된 차 옆을 지나가게 됐다. 갑자기 열린 차량 문에 아이 얼굴이 부딪힌 것이다. 차주는 “아이가 작아 보지 못했다”라며 연신 사과했다. 아이의 정수리가 붓기 시작해 B씨는 급히 병원을 찾았다.
다행히 엑스레이 촬영 결과 뼈에는 이상이 없었지만, 낯선 병원 환경에 아이는 병원이 떠나가라 울었고, B씨 역시 놀란 마음을 가눌 수 없었다. 간호사의 도움으로 아이가 처치를 받고 나서야 겨우 병원을 나올 수 있었다. 담당 의사는 “냉찜질을 하고 혹시 더 붓거나 상태가 악화되면 꼭 다시 병원에 와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전문가들은 “아이의 상태를 섣불리 판단하기보다, 증상이 가볍더라도 정확한 검진을 받는 것이 최선의 예방책”이라고 입을 모았다.
아이들의 안전사고는 방심할 수 없게 찰나에 발생하곤 한다. 양육자의 세심한 주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아이가 통증을 호소하거나 외상이 의심될 경우, 겉으로 드러나는 증상이 가볍더라도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빠른 대응과 정확한 치료가 아이의 평생 건강을 좌우할 수 있다.
맘스커리어 / 김혜원 엄마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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