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진병권 기자] 마르크안드레 테어 슈테겐이 주장직을 박탈당할 위기에 놓였다.
마르크안드레 테어 슈테겐은 2014-15시즌을 앞두고 FC 바르셀로나에 입단했다. 클라우디오 브라보가 맨체스터 시티 FC 합류한 2016-17시즌부터 줄곧 바르셀로나의 주전 골키퍼로 활약했다. 기존 주장이었던 세르지 로베르토가 떠난 2024-25시즌부터는 주장 완장을 넘겨받아 팀을 이끌었다.
리오넬 메시가 떠난 이후 부진에 시달렸던 바르셀로나는 지난 시즌을 기점으로 부활에 성공했다. 라리가 우승, 코파 델 레이 우승, UEFA 챔피언스 리그 4강 진출 등 한지 플릭 감독의 지도 아래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그러나 테어 슈테겐에겐 커리어 최악의 시즌이었다. 테어 슈테겐은 지난해 9월 무릎 부상으로 장기간 결장했다. 당초 예상보다 복귀가 빨라 라리가 34R 레알 바야돌리드와의 경기에서 복귀전을 치렀다. 이후 비야레알 CF와의 라리가 37R에서 선발 출전했으나 최악의 활약을 보여줬다. 테어 슈테겐의 대체 골키퍼로 영입한 보이치에흐 슈체스니는 기대 이상의 활약을 보여줬다.
더불어 바르셀로나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RCD 에스파뇰의 주안 가르시아를 영입했다. 가르시아는 2024-25시즌 라리가 올해의 팀에 선정된 골키퍼다. 또한 바르셀로나는 테어 슈테겐을 대체할 임시 방책이었던 슈체스니와 2년 재계약을 체결했다.
스페인 매체 'TV3'에 따르면, 한지 플릭 감독은 테어 슈테겐에게 더 이상 절대적인 주전 골키퍼가 아니라고 통보했다고 알려졌다. 바르셀로나는 가르시아를 주전 골키퍼, 슈체스니를 2옵션 골키퍼로 기용할 것으로 보인다.

주전 골키퍼로 출전할 가능성이 희박한 상황에서 주장직까지 박탈당할 위기에 놓였다. 바르셀로나 소식에 정통한 기자 빅터 나바로는 지난 13일(한국 시각), "이니고 마르티네스는 바르셀로나의 새로운 주장으로 유력한 후보다"라고 보도했다.
테어 슈테겐의 입지가 점점 좁아지고 있다. 상황은 테어 슈테겐에게 불리하다. 테어 슈테겐은 다가오는 2026 FIFA 월드컵에 출전하길 원하고 있다. 테어 슈테겐은 마누엘 노이어에 밀려 FIFA 월드컵, UEFA 유로 본선 무대에 단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했다. 노이어가 2024년을 끝으로 국가대표팀에서 은퇴하면서 절호의 기회가 찾아왔다. 하지만 주전 골키퍼로 뛰지 못한다면, 월드컵에도 출전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테어 슈테겐의 커리어가 벼랑 끝에 놓여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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