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진석 기자]국내 공연 티켓 가격이 연일 치솟는 가운데 급기야 888만원 티켓이 등장했다.
오는 10월 18일과 19일 인천 파라다이스 시티에서 열리는 '매들리 메들리(Madly Medley)' 1% 티켓 양일권이 888만원이라는 금액으로 공개됐다.
해당 페스티벌의 일일권은 11만 8000원, 양일권은 14만 8000원이다. 양일권 VIP 티켓은 24만 8000원으로 여기까진 이상 없는 금액이다. 문제는 1% 티켓이다.
1% 티켓은 예매자 전용 입퇴장 게이트·메인 스테이지 인근 전용 라운지·메인 스테이지 위 관람·전용 F&B 부스 운영·주류 무제한 제공·오피셜 MD(굿즈) 제공·애프터파티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혜택이 많다지만 국내 공연계에서 듣도 보도 못한 액수에 모두가 기함하고 있다. 또한 메인 스테이지 관람도 안전상의 이유로 일부 아티스트는 제한될 수 있다.
1% 티켓의 가장 큰 장점은 애프터파티를 들어갈 수 있다는 것으로 아티스트와 만남을 기대할 수 있다. 현재까지 공개된 라인업은 올데이프로젝트·김창완 밴드·블랙넛·식케이·QWER·김광진·이센스 등이다. 지금까지 라인업으로 888만원 1% 티켓 구매욕을 자극하긴 다소 힘들어보인다.
현재 국내외 공연계에서는 일명 'VIP 특전'이 포함된 티켓이 따로 있다. 본 공연 전 아티스트의 사운드 체크를 볼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한 티켓을 몇 만원 추가한 금액으로 판매하고 있다. 객석에서 볼 수 있으며 촬영을 철저히 금지하고 있고 티켓값도 부담스럽지 않은 선이다.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첫날 헤드라이너로 지드래곤이 출격할 예정이다. 주최측도 지드래곤 하나 믿고 888만원이라는 거액의 티켓값을 책정한 셈이다. 주최측 입장에서는 1% 티켓 한 장으로 양일권 60장을 판매하는 것과 같은 수익이므로 '특별함'을 원하는 일부를 겨냥한 상품으로 해석될 수 있다.
국내 페스티벌을 운영하는 제작진은 마이데일리에 "중화권 관객들을 상대로 한 이벤트로 보인다. 수 천명을 모객하는게 아니기에 충분히 수요가 있고 그 점을 노린 상술이다"고 입을 모았다.
팬들의 입장은 또 다르다. '내가 좋아하는 특정 아티스트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준다'는 말에 크게 동요했고 금액이 터무니없이 비싸지만 '긴밀한' 만남을 할 수 있다면 살 수도 있다는 반응이다.
한 매니지먼트 팬마케터는 "극성 팬들이 좋아할만한 포인트를 잘 건드렸다. 이 티켓의 흥망이 앞으로 펼쳐질 공연계 티켓 시장의 흐름을 바꿀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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