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알레한드로 가르나초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비수를 꽂을 계획이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13일(이하 한국시각) "가르나초의 계획은 여전히 분명하다. 맨유에서의 미래는 끝났지만 그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 계속 남고 싶어한다"고 보도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ATM) 유스팀 출신의 가르나초는 2020년 맨유에 입단했다. 2021-22시즌 막판에 데뷔전을 치른 이후 2022-23시즌부터 본격적인 1군 커리어를 시작했다. 지난 시즌에는 프로 데뷔 이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고, 이번 시즌 역시 11골 10도움을 기록하며 공격진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전 선발 제외 사건을 계기로 분위기는 급변했다. 가르나초는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불만을 노골적으로 표출했고, 루벤 아모림 감독은 공식 미팅에서 가르나초에게 이적을 통보했다. 팀 내부 갈등이 외부로 확산되면서 팬들의 반응도 싸늘해졌다.

휴가 중이던 가르나초는 SNS에 람보르기니 차량 두 대와 아스톤 빌라 유니폼을 입은 자신의 사진을 게시했다. 이 장면은 팬들의 분노를 촉발했고, 영국 '더 선'에 따르면 "지금 당장 떠나라"라는 비판이 쏟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가르나초는 곧바로 이적 작업에 착수했다. 아모림 감독은 미국 프리시즌 투어 명단에서도 가르나초를 제외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가르나초는 적극적으로 새로운 행선지를 찾고 있으며, EPL 잔류를 우선순위로 두고 있다.
일단 가르나초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제안을 거절했다. 영국 '텔레그래프' 소속의 마이크 맥그라스 기자는 "가르나초는 알 나스르의 이적 제안을 거절했다. 알 나스르는 사우디 프로리그 우승 경쟁에 합류하기 위해 협상을 진행했지만 가르나초는 유럽 잔류를 우선시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현재 가르나초에게 관심을 갖고 있는 EPL 구단은 첼시다. 글로벌 매체 '디 애슬레틱'의 로리 휘트웰 기자는 "첼시는 여전히 가르나초에게 확실한 관심을 유지하고 있다. 런던은 가르나초에게 매력적인 행선지로 여겨진다"고 언급한 바 있다.
만약, 가르나초가 EPL 내 다른 구단으로 이적할 경우 맨유 팬들에게는 그 어느 때보다 불편한 장면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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