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350억 투입해 물가 잡는다…17일부터 농축산물 할인·환급 행사

[마이데일리 = 방금숙 기자] 정부가 여름철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덜기 위해 농축산물 할인 지원 사업을 대대적으로 시행한다. 대형마트와 이커머스 등 유통업체는 물론 전국 전통시장에서도 최대 40% 할인과 온누리상품권 환급 행사도 운영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오는 17일부터 내달 6일까지 ‘여름 휴가철 농축산물 할인 지원’ 사업을 실시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사업에는 전국 1만2000여개 온·오프라인 유통업체가 참여하며, 제철 농산물과 축산물을 중심으로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축산물의 경우 이달 중 열리는 한우·돼지고기 축산자조금 행사와 중복되지 않도록 할인 품목과 부위를 달리 지정해 운영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번 행사에 350억원을 투입해 20~30% 할인 혜택을 지원하며, 참여 유통업체는 여기에 자체 할인을 추가로 적용해야 한다. 이에 따라 소비자는 국산 농축산물을 최대 40%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최대한 많은 소비자가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일주일에 인당 2만원으로 한도를 정했다.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자동 할인, 온라인에서는 쿠폰 적용 방식으로 운영된다.

명절 성수기에만 시행되던 전통시장 환급 행사도 여름철에 맞춰 시행하기로 했다. 농식품부는 내달 4~9일 전국 130개 전통시장에서 국산 농축산물 구매 시 구매 금액의 30%, 최대 2만원까지 온누리상품권으로 환급해주는 ‘현장 환급 행사’를 연다.

△3만4000원 이상~6만7000원 미만 구매 시 1만원 △6만7000원 이상 구매 시 2만원 환급을 받을 수 있다. 구매 영수증을 현장 부스에 제출하면 환급해준다.

홍인기 농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은 “방학 및 휴가철을 맞아 가계의 식비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소비자들의 장바구니 체감물가를 낮추기 위해 여름 휴가철 농축산물 할인 지원 사업을 추진했다”며 “앞으로 농축산물 집중 소비 시기나 가격 상승 시 농축산물 할인 지원 사업을 추진해 소비자의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경감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