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홈플러스 사태 관련 롯데카드 압수수색

[프라임경제] 검찰이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해 롯데카드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롯데카드가 홈플러스의 신용등급 강등을 알고도 채권을 팔았는지가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14일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부장검사 이승학)는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해 특정경제처벌법 위반(사기), 자본시장법위반 혐의 고발 사건으로 롯데카드 본사를 압수수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홈플러스 사태에서 롯데카드를 두고 논란이 벌어진 이유는 카드 거래 과정 때문이다. 그간 홈플러스는 카드로 먼저 물건 대금을 치르고 난 뒤 소비자 판매를 통해 들어온 돈으로 카드 대금을 결제해왔다.

이 과정에서 카드사는 홈플러스에서 받을 돈을 담보로 '유동화증권(ABSTB)'을 발행해 투자자에게 판매했다. 유동화증권이란 자금을 필요로 하는 기업이 자산을 담보로 발행하는 초단기 채권을 말한다. 

채권 투자자들은 롯데카드가 홈플러스 신용등급이 떨어질 것을 알고도 이 채권을 팔았다고 주장했다. 홈플러스와 같은 MBK파트너스를 대주주로 두고 있는 롯데카드가 몰랐을 리 없다는 이유에서다.

또 지난 3월 홈플러스 회생 신청으로 롯데카드가 600억원가량 손실을 본 점을 두고 배임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투자자들은 이같은 의혹을 들어 지난 1일 법무법인 로백스를 법률대리인으로 선임해 서울중앙지검에 롯데카드를 대상으로 하는 고발장을 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