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언젠가 오타니 대신 MVP 트로피를 받을 자격이 있는 사람이 나올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그럴 시기가 아니다.”
디 어슬레틱이 11일(이하 한국시각) 자체적으로 전반기 시상식을 실시했다. MVP는 이변이 없었다. 아메리칸리그는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 내셔널리그는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다. 오타니는 아직 완전하지 않지만, 이도류를 재개하면서 경쟁자들을 따돌렸다.

오타니는 10일까지 92경기서 359타수 100안타 타율 0.279 31홈런 58타점 88득점 12도루 출루율 0.383 장타율 0.610 OPS 0.993이다. 내셔널리그 홈런-득점-장타율 1위, 출루율 6위, 최다안타 7위, 타점 11위, 도루 21위다.
메이저리그의 신성 피크 크로우 암스트롱(시카고 컵스)의 전반기가 대단했다. 92경기서 361타수 98안타 타율 0.271 25홈런 70타점 67득점 27도루 출루율 0.309 장타율 0.560 OPS 0.869를 기록했다. 전반기에 25-25를 달성한 임팩트가 엄청났다.
그러나 디 어슬래틱은 오타니의 손을 들었다. 사실 일부 2차 스탯에선 크로우-암스트롱이 낫지만, 오타니의 아성을 넘지 못했다. 심지어 기사를 작성한 제이슨 스타크는 자신이 크로우-암스트롱의 팬이라고까지 했지만, 오타니의 손을 들며 객관성을 유지했다.
디 어슬래틱은 “나도 크로우 암스트롱이 전반기 MVP라고 주장할 이유를 찾아봤는데 충분하지 않았다. 수비를 제쳐놓고 보면, 오타니는 장타력에서 70점, 출루율에서 80점, OPS에서 150점 이상 앞선다. 수비와 베이스러닝이 이 모든 그라운드를 구성할까? WAR 계산기상 그럴 수 있지만, 내겐 그렇지 않다”라고 했다. 전통적인 강타자 지표에서 오타니와 비교대상은 없다는 얘기다.
디 어슬레틱은 올 시즌 오타니가 54홈런, 12개의 3루타, 153득점, 21개의 도루, 조정 OPS 176 페이스라고 했다. 윌리 메이스가 득점 빼고 달성해봤고, 베이브 루스가 도루 빼고 달성해봤다. 역시 다 할 수 있는 선수는 오타니다.

여기에 오타니는 마운드에 올라 투구까지 한다. 아직 빌드업 과정이지만 어쨌든 1~2이닝씩 투구하기 시작했다. 디 어슬래틱은 “아마도 언젠가 오타니 대신 MVP 트로피를 받을 자격이 있는 사람이 나올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그럴 시기가 아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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