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대 시총 제왕” 엔비디아, 종가 기준 시총 4조달러 돌파

[마이데일리 = 박성규 기자] 생성형 인공지능(AI) 붐의 정점에 선 엔비디아가 종가 기준 시가총액 4조달러를 처음 돌파했다. 장중 돌파에 이어 종가에서도 4조달러를 넘어선 것은 전 세계 기업 중 최초다.

10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0.75% 오른 164.10달러에 마감됐다. 이에 따라 시가총액은 4조20억달러(약 5490조원)로 집계됐다. 전날 장중 시총 4조달러 돌파에 이어 하루 만에 종가 기준에서도 해당 이정표를 넘어선 것이다.

엔비디아는 지난해 6월 시총 3조달러를 넘은 지 13개월 만에 1조달러를 추가했다. 같은 기간 주가 상승률은 1000%에 육박한다. 현재 시총 3조달러 이상 기업은 엔비디아 외에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단 2곳뿐이다.

이번 시총 규모는 한국 시총 1위 기업인 삼성전자(약 2900억달러)의 13배에 달한다. GPU(그래픽처리장치) 중심의 AI 칩을 사실상 독점 공급하며, AI 서버·데이터센터 수요 확대의 최대 수혜주로 자리잡았다.

시장에선 엔비디아를 ‘AI 시대의 인프라 기업’으로 평가하고 있다. 기존 빅테크 기업들이 플랫폼과 생태계 구축에 집중했다면, 엔비디아는 그 기반을 뒷받침하는 핵심 칩과 시스템을 공급하며 기술 체계 자체를 주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