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딜 내놔도 손색이 없다" 사령탑 극찬, 부활 신호탄 쏜 축복이 아빠 "아들 자라는 모습, 힘이 난다" [MD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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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이유찬./두산 베어스

[마이데일리 = 부산 박승환 기자] "자랑스런 아빠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두산 베어스 이유찬은 1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팀 간 시즌 11차전 원정 맞대결에 유격수, 2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3득점을 기록했다.

이유찬은 올 시즌 초반 정말 좋은 스타트를 끊었었다. 하지만 지난 4월 6일 사직 롯데전에서 홈 충돌로 인해 팔꿈치 부상을 당하게 됐고, 약 두 달의 공백기를 가진 뒤 그라운드로 돌아왔다. 이유찬은 복귀 후 6월 16안타 타율 0.262로 나쁘지 않은 모습이었으나, 7월의 흐름이 너무나도 좋지 않았다. 이날 경기 전까지 7월 타율은 0.192에 불과했다.

하지만 조성환 감독 대행은 10일 경기에 앞서 이유찬에 대한 질문에 "어딜 내놔도 손색이 없다"고 혀를 내두르며 "이유찬에게 당부한 것은 '유격수는 내야수 전체의 리더 역할을 해야한다'는 것이었다. 오명진, 박준순보다 나이도 많고, 혼자 잘하는 것보다 팀을 이끌어가야 한다고 했는데, 시야도 넓어지고, 본인 플레이, 퍼포먼스를 다 보여주고 있는 것 같다. 앞으로 훨씬 더 잘할 것 같다"고 찬사를 보냈다.

그리고 롯데를 상대로 강한 모습은 다른 곳으로 가지 않았다. 이유찬은 1회 첫 타석에서 롯데 선발 나균안을 상대로 삼진을 당하며 경기를 시작했다. 그러나 두 번째 타석에서부터 잘 풀리기 시작했다. 0-0으로 맞선 3회초 무사 1, 2루 찬스에서 희생번트를 댔는데, 이때 이유찬의 발을 의식한 듯 나균안이 급하게 1루로 공을 뿌린 것이 악송구로 연결되면서 모든 주자가 살았다.

두산 이유찬이 23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진행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SSG의 경기 4회초 적시타를 때리고 있다./마이데일리두산 이유찬이 2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진행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SSG의 경기 4회초 적시타를 때린 뒤 기뻐하고 있다./마이데일리

이후 이유찬은 제이크 케이브의 희생플라이에 3루에 안착했고, 양의지의 적시타 홈을 밟으면서 첫 득점을 만들었다. 그리고 세 번째 타석에서도 삼진으로 물러났는데, 추가점이 필요한 7회초 2사 2루 찬스에서 롯데의 바뀐 투수 심재민을 상대로 달아나는 적시타를 터뜨리더니, 5-0으로 앞선 9회초 네 번째 타석에서 김상수를 상대로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이유찬은 후속타자 케이브의 볼넷에 2루를 밟았고, 박계범의 추가 적시타에 다시 한번 홈을 파고들면서 4타수 2안타 3득점으로 활약, 두산의 승리에 큰 힘을 보탰다. 경기가 끝난 뒤 이유찬은 "전반기 마지막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마무리하는 데 어느 정도 보탬이 된 것 같아 뿌듯하다. 전반기 마지막 단추를 잘 끼운 것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이어 이유찬은 "앞선 사직 원정에서 부상을 당해 이탈하면서 팀에 미안함이 컸다. 그 미안함을 되갚기 위해서라도 회복을 잘해서 좋은 모습으로 복귀하고 싶었다. 그러나 최근 타석에서 결과가 좋지 못했다. 주위에서는 '지친 것 아니냐'는 얘기도 있었지만 '책임감을 갖고 해내겠다'고 다짐했다. 조성환 감독 대행님부터 고토 수석코치님, 조중근 타격코치님과 소통을 자주하면서 슬럼프에 깊게 빠지지 않으려 했다. 그 결과가 이번 3연전에 나온 것 같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최근 흐름이 좋지 않았으나, 롯데를 상대로 펄펄 날아오르며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올린 '축복이 아빠' 이유찬. 그는 "아들이 자라는 모습을 보면서 힘이 난다. 이게 선배들이 말하는 '분유 버프'가 아닌가 싶다. 아들에게 자랑스러운 아빠가 되기 위해 지금처럼 최선을 다하겠다"며 "전반기를 돌아보면 아쉬움이 남지만 후반기가 남아있다. 전반기 마무리가 나쁘지 않았던 만큼 이 흐름을 이어갈 수 있도록 올스타 브레이크에 재정비 잘하겠다"고 두 주먹을 힘껏 쥐었다.

두산 베어스 이유찬./두산 베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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