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위크=제갈민 기자 이스타항공이 올해 동계 스케줄이 시작되는 10월말부터 인도네시아 휴양지 ‘마나도(므나도)’ 지역에 신규 취항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마나도는 여행객들 사이에서 ‘제2의 발리’로 불리는 휴양지로, 여행객들의 관심을 끌 전망이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은 동계 스케줄이 시작되는 오는 10월 26일(일요일)부터 인천∼마나도 노선에 항공편을 띄우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타항공 인천∼마나도 노선은 오는 12월 16일까지 주 4회(수·목·토·일요일), 12월 17일부터는 매일 1회 운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인천∼마나도는 현재 국내외 항공사를 통틀어 직항 노선이 없다. 과거 제주항공이 두 차례 전세기로 운항한 게 전부다. 이스타항공이 마나도에 취항하면 단독 취항 항공사라는 점에서 업계와 여행객들의 관심을 끌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아직 이스타항공에서 인천∼마나도 노선 항공권 판매를 개시하지는 않았다. 인도네시아의 경우 항공사가 신규 취항하기 위해 운수권이 필요한 지역인데, 마나도 역시 운수권을 확보해야 정기편 취항이 가능하다. 현재 이스타항공은 국토교통부로부터 인천∼마나도 노선 운수권을 아직 배분받지 못했고 운항 허가 절차도 완료하지 못해 항공권 직접 판매를 하지 못하고 있지만, 운수권 확보 및 운항 허가 승인을 받으면 바로 항공권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그럼에도 팬아시아에어 등 일부 여행사에서는 우선적으로 이스타항공 인천∼마나도 전세 항공편 판매 및 마케팅을 개시하고 나섰다. 여행사에서 운항하는 ‘부정기 전세편’의 경우 운수권이 필요하지 않아 항공권 판매 및 항공편 운항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특히 팬아시아에어에서 판매를 개시한 이스타항공 인천∼마나도 노선 항공권 가격은 총액이 45만원 수준으로, 같은 기간 인천∼발리 노선 항공권 가격 대비 약 15만∼20만원 이상 저렴해 가성비 여행지로 눈길을 끌 것으로 보인다.

마나도는 인도네시아 북부 술라웨시주의 주도이자 제2의 발리로 불리는 항구 도시다. 마나도에는 인도네시아에서도 중요한 해양 보호구역 중 한 곳인 부나켄 해상 국립공원도 있는데, 이곳에는 1,300종 이상의 해양생물과 50종 이상의 산호가 자생하는 곳으로 알려져 스노클링이나 다이빙을 즐기는 다이버들 사이에서 성지로 꼽힌다. 골프 관광지로도 인기가 높고, 남쪽으로 약 1시간 정도 이동하면 활화산인 로콘 산과 마하우 산에 올라 분화구 관광도 할 수 있다.
글로벌 호텔 체인인 메리어트 인터내셔널, 아코르, 베스트웨스턴호텔그룹 등의 브랜드를 내건 호텔도 존재하고, 숙박 요금도 저렴한 편이다.
최근 해외여행을 계획 중인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그간 가보지 않은 새로운 지역을 경험해보려는 트렌드가 점차 커지고 있다. 이러한 현상에 발맞춰 저비용항공사(LCC) 업계에서는 그간 직항 노선이 없던 새로운 여행지로 항공편을 띄우려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스타항공도 지난해 연말 일본 시코쿠 지방의 소도시 도쿠시마에 단독 취항했으며, 올해 하반기에는 인도네시아 마나도에 취항하며 새로운 수요를 공략하고 나선 모습이다.
또한 마나도는 다른 항공사들이 아직 취항하지 않은 비경쟁 노선으로, 중장기적으로 성장 가능성 높을 것으로 평가된다.

한편, 이스타항공의 인천∼마나도 항공편은 인천국제공항에서 오후 9시 30분(이하 현지시간) 출발해 마나도 삼 라툴랑이 국제공항에는 다음 날 오전 1시 30분에 도착한다. 귀국편은 마나도 공항에서 오전 2시 30분에 출발해 인천에 오전 8시 도착 일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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