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김하성(30, 탬파베이 레이스)은 빅리그에 올라갔는데 코너 시볼드(29, 더럼 불스)는 글쎄.
코너는 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더럼 더럼 불스 애슬래틱파크에서 열린 2025 마이너리그 트리플A 내쉬빌 사운즈(밀워키 브루어스 산하)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4이닝 10피안타(3피홈런) 3탈삼진 1볼넷 8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시즌 3패(3승)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6.16.

코너는 2021년과 2022년 보스턴 레드삭스, 2023년 콜로라도 로키스에서 메이저리그의 맛을 봤다. 그러나 콜로라도에서 거둔 1승이 전부였다. 2024년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 입단은 기회였다. 역수출 신화를 노릴 수 있었기 때문이다.
실제 코너는 28경기서 11승6패 평균자책점 3.43으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시즌 막판 견갑골 통증으로 이탈했고, 그대로 삼성에서의 경력을 마쳤다. 포스트시즌서 삼성의 한국시리즈 준우승에 기여하지 못했다.
코너는 삼성이 한국시리즈서 준우승하자 자신의 SNS에 축하 및 사과문을 게시했다. 팬들에게 진심으로 축하하고 사과하며 미국으로 돌아갔다. 탬파베이 레이스와 마이너계약을 체결했고, 트리플A 더럼에 합류했다.
더럼에는 5월 말부터 김하성이 재활경기를 치렀다. 코너가 마운드를 지키고 김하성이 뒤를 지키는 장면이 나왔다. 어쩌면 코너는 그 장면이 빅리그에서 성사되길 바랐을 듯하다. 실제 빅리그 3경기서 구원 등판해 평균자책점 1.35로 준수했다. 물론 김하성은 빅리그에 돌아가지 못한 상태였다.
7월이 되자 김하성은 빅리그에 올라가 탬파베이 주전 유격수로 뛰고 있다. 어깨 재활을 마쳤으니 본래 자리로 돌아갔다. 반면 코너는 더럼에 있다. 마이너계약자이니 마이너리그가 주무대다. 여기서 잘해야 메이저리그에 콜업될 수 있다.
그러나 정작 더럼에서 성적이 안 좋다. 이날도 홈런만 세 방을 맞았고, 10개의 안타를 내주면서 난타 당했다. 3회 1사 2,3루서 올리버 던에게 스위퍼를 구사하다 높게 들어가면서 좌중월 스리런포를 맞았다. 4회에는 2사 1루서 에네스토 마르티네즈 주니어에게 바깥쪽 91.6마일 포심을 바깥쪽 스트라이크존에 넣었으나 중월 투런포를 내줬다. 5회 선두타자 제러드 오일바에게 스위퍼가 가운데로 몰리며 좌중월 솔로포를 맞았고, 이후 연속안타를 맞고 또 실점하자 더 이상 마운드에서 버틸 수 없었다.

메이저리그에선 구원투수로 가능성을 보여줬지만, 트리플A에선 실적이 영 별로다. 지금 상태로는 메이저리그에서 김하성과 한솥밥을 먹는 게 쉽지 않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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