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타격 기계 명성 어디 안 가지' 7월에도 타율 0.320 폭발, 지난 2년 부진 삭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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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김현수./잠실=심혜진 기자

[마이데일리 = 잠실 심혜진 기자] '타격기계 LG 트윈스 김현수가 결승타로 팀의 역전승을 이끌었다.

LG는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서 4-3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LG는 47승2무37패를 마크하며 2연승과 함께 2위 자리를 수성했다. 공동 2위였던 롯데가 두산에 5-8로 져 LG는 단독 2위가 됐다.

해결사는 김현수였다.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김현수는 1회 삼진, 3회 2루 땅볼, 5회 2루 직선타로 좀처럼 안타를 치지 못했다.

하지만 자신에게 온 또 한 번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7회말이었다. 박해민이 투수 실책으로 출루한 뒤 2루를 훔쳤다. 도루를 저지하는 과정에서 포수 송구 실책이 나오면서 박해민은 손쉽게 3루까지 진루할 수 있었다. 신민재의 볼넷으로 무사 1, 3루가 만들어졌고, 천성호가 유격수 땅볼로 타점을 올렸다. 3-3 동점.

그리고 김현수가 타석에 들어섰다. 원종현이 폭투를 범해 1사 2루로 바뀌었고, 김현수는 원종현의 146km 빠른 볼을 공략해 적시타로 연결했다. 4-3으로 경기를 뒤집은 역전타였다.

이날 경기로 김현수는 타율 3할을 유지했다. 0.302다.

28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5 프로야구 KBO리그' LG트윈스와 한화이글스의 경기.<br><br>LG 김현수가 6회말 2사에서 2루타를 터뜨린 뒤 환호하고 있다./마이데일리2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SSG랜더스 경기.<br><br>LG 김현수가 3회초 2사 1-2루 문보겨의 1타점 선제 적시타에 득점을 올렸다./마이데일리

경기 후 만난 김현수는 "흐름이 우리 쪽으로 넘어왔다고 생각했다. 주자도 빠른 주자가 나왔기 때문에 빠른 공이 올 거라 생각했다. 원종현 선수가 폭투를 해서 그 다음에 실투가 오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현수는 흔들리는 팀 타선의 중심을 잡고 있다. 문보경, 오지환, 박동원 등 중심 타자들의 침체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지만 김현수는 신민재와 함께 분전 중이다. 7월에도 타율 0.320(25타수 8안타)으로 3할 타율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김현수는 올해 초 스프링캠프를 떠날 때 2년간의 부진에서 탈출하겠다는 각오를 밝힌 바 있다. 현재까지는 그 다짐을 지키고 있는 셈이다.

그는 "2022년도에 연습법을 바꾸고 또 다른 매커니즘을 가지고 왔는데, 초반에는 잘 됐다. 그래서 모든 걸 바꿨는데 결과적으로는 나한테 맞지 않았던 거였다. 원래대로 돌아가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팀 동료들도 언젠가 타격 부진에서 헤어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다. 김현수는 "야구는 사이클이다. 그 사이클이 내려가고, 팀도 지다보니 (하락세가) 뚜렷해 보이는 것 같다"며 "선수들이 노력을 안 한다거나 가만히 있는 게 아니니까 곧 올라올 것"이라며 굳은 신뢰를 전했다.

전반기 막판까지 순위 경쟁이 치열하다. 특히 인기 팀인 LG, 롯데, KIA가 나란히 붙어 있다.

김현수는 "선수들은 힘들긴 한데 팬분들은 재미있지 않을까. 관중분들이 많이 들어오면 저희도 힘을 내서 하게 된다. 하지만 우리만 힘든 게 아니라 상대 팀도 피곤할 것이고 도망가지 못하는 팀도 힘들 것이다. (1위 팀이) 좀 못 도망갔으면 좋겠다(웃음)"고 한화의 부진을 바라기도 했다.

이날 승리로 단독 2위가 됐다. LG는 2위 수성과 함께 단독 2위로 끝나는 것이 최상의 시나리오일 터. 김현수는 "맞다. 우리는 지지 않고 끝나는 게 가장 좋다"고 웃어보였다.

김현수는 역대 최다인 16차례 올스타에 선정됐다. 감독 추천으로 선발됐다. 양준혁(전 삼성)이 세운 15회 출전 기록을 넘어섰다.

김현수는 "팬들 덕분에 많이 뽑혀서 나간 부분도 있고, 부상이 없어서 많이 나간 것도 있다. (건강한 몸을 주신) 부모님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감독 추천이라 경기 후반에 경기에 나설 전망. 때문에 퍼포먼스를 따로 준비하지는 않을 예정이다. 김현수는 "이미 앞에서 먼저 나가는 선수들이 다 할 것이다. 내가 해봐야 보이지도 않을 것이다(웃음). 올스타전은 더위에 지치기 때문에 내가 뒤에서 해봐야 소용이 없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2025년 4월 12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진행된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br><br>LG 2루 주자 김현수가 4회말 1사 1.2루서 오지환의 1타점 적시타 때 홈을 밟고 기뻐하고 있다./마이데일리28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5 프로야구 KBO리그' LG트윈스와 한화이글스의 경기.<br><br>LG 김현수가 4회말 1사에서 솔로홈런을 터뜨리고 있다./마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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