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살 마이클 더글라스 은퇴선언, “촬영장에서 죽고 싶지 않아”[해외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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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더글라스./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할리우드 배우 마이클 더글라스(80)가 사실상 은퇴를 선언했다.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그는 지난 5일(현지시간) 체코 카를로비 바리 영화제에 참석해 최근 몇 년간의 건강 문제와 은퇴 고민을 솔직하게 밝혔다.

더글라스는 “4기 암은 휴가가 아니다. 하지만 선택의 여지가 많지 않았다”며 “수술을 했다면 턱 일부를 잘라야 했고, 말을 못 하게 돼 연기 생활에 제약이 있었을 것이다. 나는 항암과 방사선 치료를 선택했고, 운이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2022년 이후로 일부러 일을 안 했다. 거의 60년 동안 열심히 일해왔고, 촬영장에서 죽는 사람이 되고 싶지 않았다. 특별한 무언가가 나타나지 않는 이상 복귀할 계획은 없다. 은퇴했다고는 말하지 않지만, 그게 내 입장”이라고 전했다.

그는 “지금 하나의 인디 영화에서 괜찮은 시나리오를 만들려 애쓰고는 있다”며 “하지만 지금은 좋은 결혼생활을 유지하는 마음으로, 아내 캐서린 제타 존스의 ‘내조자’가 되어 행복하다”고 밝혔다.

더글라스는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행정부 아래 미국 민주주의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 자국의 정치 상황에 대한 질문을 받자, 더글러스는 현재 미국이 “독재와 위험한 장난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민주주의가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얼마나 쉽게 위협받을 수 있는 것인지, 그리고 늘 보호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절실히 느낀다”며 “지금 우리가 겪는 혼란이 체코인들이 자유와 독립을 얻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기울였는지를 되새기게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더글라스는 지난 2000년 25살 나이 차이를 극복하고 캐서린 제타 존스(55)와 결혼해 화제를 모았다. 그는 영화 ‘원초적 본능’ 등으로 유명하며, 마블 히어로 무비 ‘앤트맨’ 시리즈에도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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