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박성규 기자] 애플의 대형 언어모델(LLM)을 총괄하던 핵심 인력이 메타로 이직한다. 공격적인 AI 인재 영입에 나선 메타가 실리콘밸리의 인재 ‘블랙홀’로 떠오르고 있다.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애플의 ‘파운데이션 모델(AFM)’ 팀을 이끌던 루오밍 팡 수석 엔지니어가 메타로 자리를 옮긴다. 팡은 알파벳 출신으로, 약 100명 규모의 AFM 팀을 이끌며 ‘애플 인텔리전스’의 기반 모델을 개발해왔다. 이 모델은 이메일 요약, 웹 요약, 우선 알림 등 애플의 생성형 AI 기능에 쓰인다.
팡은 메타로부터 수천만달러 규모의 보상 패키지를 제안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메타는 그간 오픈AI 연구원 위안즈 리, 깃허브 전 CEO 냇 프리드먼, SSI 창업자 다니엘 그로스, 스케일AI 알렉산더 왕 등 업계 핵심 인물들을 연이어 영입해왔다.
메타는 지난달 30일 ‘초지능연구소(MSL)’ 설립을 공식화하고, 인간 수준 이상의 AI 개발을 최우선 전략으로 삼고 있다. 마크 저커버그 CEO는 “초지능은 인류에게 새로운 시대를 열 수 있다”며 데이터센터 등 AI 인프라에 수십억달러를 투자 중이다.
한편 경쟁사들도 인재 이탈을 막기 위해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구글 딥마인드는 최근 연구진에 1인당 수백만달러 상당의 주식 보상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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