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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제는 ““부산 시민은 25만원 필요없다” vs “황당한 소리”…‘박수영 발언’ 논란 확산”입니다. 부산 남구를 지역구로 둔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의 “부산 시민은 25만원 필요없다”(4일)는 언급을 둘러싼 공방을 취재했습니다. <편집자 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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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홈페이지 |
7일 정치권에 따르면 전현희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무능과 내란으로 민생 동맥경화를 초래한 국힘은 추경안 의결에 불참하며 민생 보이콧을 시전했다”며 “부산시민은 25만원 필요없다며 주권자를 함부로 팔아넘긴 박수영 의원은 국회의원 자격조차 없다”고 비판했다.
같은 당 김병주 최고위원도 “지금도 장바구니 앞에서 한숨 짓는 서민들, 폐업을 고민하는 자영업자들이 있다. 그들 앞에서 ‘25만원이 필요 없다’고 외치는 건 민심에 대한 모독”이라고 했다. 이어 “대체 박 의원은 무슨 자격으로 부산 시민의 권리를 대신 거부하려는 거냐”며 “박 의원은 즉각 부산 시민께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김지호 대변인은 지난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도대체 누구를 위한 국회의원인가”라며 “부산 시민은 25만원조차 받을 자격이 없다는 뜻인가”라고 꼬집었다.
김 대변인은 “지금 인터넷 커뮤니티는 분노로 들끓고 있다. 직설적인 반응이 쏟아지는 이유는 분명하다”며 “시민의 고통을 무시하는 정치, 더는 용납할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신의 발언은 시민을 대표하는 것이 아니라, 시민을 모욕한 것”이라며 “부산 시민은 기억할 것이다. 내 삶을 무시한 정치인을. 누가 내 편에 서 있었는지를”이라고 덧붙였다.
이나영 상근부대변인도 지난 4일 논평을 통해 “박수영 의원이 황당한 소리를 했다. 무슨 자격으로 부산 시민의 권리를 박탈하려 드나”라며 “윤석열의 민생 파탄을 막지도 못하고 내란 극우세력을 의인으로 치켜올린 박수영 의원이 민생을 입에 올리는 것이 기가 찬다. 염치도 없나”라고 반문했다.
이 부대변인은 “여당 의원으로 재적하던 3년간 정치적 타산으로 국민을 외면해 놓고, 이제 와서 큰소리를 치는 꼴이 파렴치 그 자체”라며 “민생회복지원금은 내란 수괴 윤석열과 공범 국민의힘이 파탄 낸 민생과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마중물”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325만 부산 시민은 물론 국민의 기대가 걸린 사업에 어깃장 놓을 생각부터 하는 박 의원이 부끄럽다”며 “일말의 책임감이라도 있다면 국민만을 바라볼 것을 다시 촉구한다. 망발을 쏟아내는 버릇을 고치지 못한다면 오직 심판이 기다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일부 부산 시민들도 박 의원의 발언에 비판 댓글을 남기는 등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한 시민은 “당신이 뭔데 (소비쿠폰이) 필요없다고 하나? 난 필요하다”고 비판했고, 또 다른 시민은 “'우리 부산'이라고 말하면 안 된다. 의원님과 받기 싫으신 분들만 필요없다고 하라”며 “저는 필요하고 또 받을 것이다. 의원님 개인 생각을 부산 시민 전체의 생각처럼 말씀하시면 안 된다”고 쏘아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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