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포르투갈 축구 대표팀 주장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가 디오고 조타의 장례식에 참석하지 않아 많은 비판을 받았다. 이에 호날두의 누나 카티아 아베이루가 자기 생각을 전했다.
조타는 지난 3일(이하 한국시각) 사망했다. 스페인 도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로 동생 안드레와 세상을 떠났다. 추월 중 타이어가 터지는 사고가 발생했고 두 형제는 현장에서 사망했다.
조타의 사망 소식을 들은 호날두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이해할 수 없다. 얼마 전까지 대표팀에서 함께 있었고, 넌 막 결혼했는데. 너의 가족과 아내, 아이들에게 조의를 전하고 세상의 모든 힘이 함께하길 바란다"며 "너는 항상 그들과 함께할 것이다. 편히 쉬어라, 디오구와 안드레. 우리는 모두 너희를 그리워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주말 포르투갈 곤도마르에서 조타와 안드레의 장례식이 진행됐다. 버질 반 다이크, 앤드류 로버트슨, 알렉시스 맥 알리스터 등 리버풀 동료들은 물론, 베르나르두 실바, 브루노 페르난데스 등 포르투갈 대표팀 동료들도 장례식에 참석했다.

하지만 주장 호날두는 장례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영국 '미러'는 "호날두는 자신의 존재가 장례식의 의미를 흐릴 수 있다는 우려로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 그는 많은 비판을 받았다.
그러자 그의 누나가 SNS를 통해 "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 우리는 상실의 고통 외에도 묘지와 가는 곳마다 따라붙는 카메라와 호기심 가득한 시선들과 싸워야 했다"며 "지금처럼 접근성이 좋지 않았던 시절이었음에도, 당시 우리는 (자녀로서) 경당 밖으로 나갈 수도 없었다. 매장 시간에만 가능했다. 그 정도로 소란스러웠다"고 밝혔다.
계속해서 "장례식에는 대통령도, 당시 대표팀 감독이었던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등도 있었지만, 나는 그들을 본 기억이 없다. 그들이 나를 인사했을 수도 있지만, 고통은 내 눈을 멀게 만들었다"며 "고통과 가족, 그리고 진정한 지지에 대해… 직접 겪기 전에는 절대 이해하지 못한다. 누군가가 내 동생의 어떤 행동에 대해 비판하는 메시지를 보내면, 나는 차단할 것이다. 즉, 딱 한 번만 그런 짓을 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카티아는 "이제 지겹다. 광적인 태도들. 아무 이유 없는 비난, 다시 말하지만 ‘아무 이유 없이’… 병든 사회다… 우리는 모두 가족이 있다"며 "두 형제를 잃고 파괴된 한 가족의 고통을 경건하게 기리기보다는, 한 사람의 (신중한) 부재를 강조하는 방송사, 해설가, SNS를 보는 건 정말 수치스럽고 유감스럽다"고 전했다.
끝으로 "세상이 이렇다… 사회와 여론. 오늘날 그것들은 아무런 가치도 없다. 그 자체가 밑 빠진 독이 되어버렸다. 유감스럽다… 그리고 전쟁이란 것도 그런 것이다. 믿어라. 인간의 악의는 곧 전쟁이다. 우리는 매일 그것과 싸워야 한다. 세상은 그렇게 흘러간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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