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선수 기성용이 귀여운 Y2K 포즈를 취하고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유튜브 '포항스틸러스 [포항항TV]'](https://img.mydaily.co.kr/photos/2025/07/07/2025070710331874796_l.png)
[마이데일리 = 박찬미 인턴기자] 20년 차 레전드 기성용이 포항 스틸러스에 합류하며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포항 스틸러스의 공식 유튜브 채널 '포항스틸러스 [포항항TV]'에 최근 공개된 영상 '동생들 개미 목소리 만드는 슈스 형의 첫 훈련 기성용 포항스틸러스 합류'는 공개 이틀 만에 조회수 24만을 넘기며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포항스틸러스 유니폼 촬영 중인 기성용 선수의 모습. / 유튜브 '포항스틸러스 [포항항TV]' 캡처](https://img.mydaily.co.kr/photos/2025/07/07/2025070710411894915_l.png)
◆ 유니폼 촬영부터 하두리 포즈까지…기성용의 첫 출근
이 영상은 기성용의 첫 출근부터 유니폼 촬영, 첫 훈련, 선수들과의 첫 만남까지 담긴 기록으로, "조금은 어색했지만 감독님도 광훈이 형도 동생들도 모두가 행복해 보였던 날의 기록"이라는 설명처럼 웃음과 감동이 공존하는 분위기를 전했다. 영상 속 기성용은 첫 일정으로 유니폼 프로필 촬영을 진행했다. 포토이즘 프레임 촬영 중 하트를 요청받자 "쥐날 것 같은데..."라며 너스레를 떨었고, 이어진 Y2K 콘셉트 촬영에서는 초록매실, 하두리, 고전 하트, 반윤희 포즈 등 귀여운 포즈를 연달아 선보이며 촬영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그는 촬영이 끝난 뒤 "나이 먹어서 이제 귀여운 건 좀 아니지 않아요?"라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포항스틸러스 기성용 선수가 동료 선수와 이야기하고 있다. 왼쪽부터 홍지우, 홍성민 선수. / 유튜브 '포항스틸러스 [포항항TV]' 캡처](https://img.mydaily.co.kr/photos/2025/07/07/2025070710494443062_l.png)
◆ "포항은 가족 같은 팀"…기성용의 첫 훈련 메시지
이어진 첫 훈련에서 기성용은 팀원들에게 진심 어린 인사를 전했다. "포항이라는 팀은 밖에서 봐도 가족 같고 끈끈한 전통이 느껴졌다. 그런 모습에 끌렸고 편한 마음으로 결정을 내릴 수 있었다"는 소회와 함께 "고참으로서 어린 선수들에게 경험을 나누고 팀에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팀 훈련 도중, 포항의 젊은 자원들과의 훈훈한 교감이 눈에 띄었다. 홍지우 선수는 "롤 모델"이라며 기성용을 향한 존경심을 드러냈고, 홍성민 선수는 "기성용 장학사업 1기 장학생"이라며 수줍게 고백한 뒤 전력 질주로 도망치는 귀여운 모습도 포착됐다. 이에 기성용은 "제가 많이 가르치겠다"고 응답했고, 유니폼에 사인을 요청받자 웃으며 흔쾌히 응했다. 기성용은 장학생들의 성장에 반가운 마음을 드러내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기성용 선수가 포항스틸러스에서 첫 훈련을 받고 있다. / 유튜브 '포항스틸러스 [포항항TV]' 캡처](https://img.mydaily.co.kr/photos/2025/07/07/2025070711113458748_l.png)
◆ "등번호 40번, 초심으로"
기성용은 프로 입단 당시 사용했던 등번호 40번을 다시 선택했다. 포항스틸러스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기성용이 첫 프로 입단 당시의 마음으로 돌아가고자 40번을 택했다"며 "그와 함께 새로운 도약에 나선다"고 밝혔다. 공식 SNS에도 "처음 프로 무대를 밟던 때를 떠올리며 40번을 선택한 KI, 포항에서 새로운 문을 여는 그를 뜨겁게 환영합니다"라는 문구로 기대감을 더했다.
팬들은 "기성용이 포항이라니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 "젊은 선수들에게는 최고의 기회", "다치지 말고 행복하게 축구하길"이라며 응원 댓글을 쏟아냈다. 특히 장학생이었던 선수가 같은 팀으로 만나 함께 뛰게 된 스토리는 "영화 같다"는 반응까지 이끌었다.
◆ K리그의 새로운 그림, 포항의 중심축으로
2006년 FC서울에서 데뷔한 기성용은 셀틱, 스완지시티, 뉴캐슬 등 유럽 무대에서 활약하며 대한민국 축구의 대표 미드필더로 자리 잡았다. A매치 110경기 출전, 월드컵 3회 연속 출전, 런던올림픽 동메달, 아시안컵 준우승 등 화려한 커리어를 쌓았다.
올해로 프로 20년 차를 맞은 그는 포항에서 새로운 챕터를 연다. 경기 조율 능력과 정확한 패싱, 풍부한 경험을 갖춘 기성용은 포항 중원의 중심축이자 젊은 선수들의 축구 멘토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그는 "시즌이 반 이상 지났지만 후회 없이 한 경기 한 경기 준비하겠다. 팬들의 기대에 스틸야드에서 보답하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기성용이 선택한 팀, 포항. 그리고 포항이 선택한 레전드, 기성용. 뜨거운 여름, 스틸야드의 새로운 이야기가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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