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워싱턴 내셔널스가 데이브 마르티네스 감독과 마이크 리조 단장을 동시에 경질했다.
워싱턴은 7일(이하 한국시각) "마르티네스 감독, 리조 단장과 결별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수석 부사장과 부단장을 겸임하는 마이크 드바톨로가 임시 단장으로 임명됐다. 임시 감독은 8일 중 발표 예정이다.
마르티네스 감독은 2017시즌 종료 후 더스티 베이커 감독의 후임으로 지휘봉을 잡았다. 8년 동안 500승 622패를 기록했다. 구단 역사상 최장수이자 최다 승리 감독이다.
리조 단장은 2006년 부단장으로 부임, 워싱턴과 연을 맺었다. 2009년 단장 겸 수석 부사장으로 승진했고, 2013년부터 단장 겸 야구 운영 부문 총괄 부사장이 됐다. 리조 단장이 성사시킨 주요 계약은 2010년 제이슨 워스의 7년 계약, 2012년 라이언 짐머맨의 6년 연장 계약, 2015년 맥스 슈어저의 7년 계약, 2018년 패트릭 코빈의 6년 계약, 2019년 12월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의 7년 계약 등이다.
마르티네스 감독과 리조 단장 콤비는 2019년 전설을 썼다. 2019년 93승 69패로 워싱턴을 와일드카드에 올려 놓았고, 월드시리즈 우승이라는 쾌거를 썼다. 구단 역사상 첫 월드시리즈 우승이다.

문제는 그 다음이다. 워싱턴은 2019년 기적적인 우승 이후 한 번도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했다. 2020~2023년까지 4연속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꼴찌에 그쳤다. 올 시즌도 37승 53패 지구 최하위다.
'MLB.com'은 "올해는 올스타로 선정된 C.J. 에이브럼스, 맥켄지 고어, 제임스 우드를 포함한 유망한 젊은 핵심 선수진이 기대를 모았으나, 그 성과는 승수로 이어지지 않았다"고 평했다.
마크 D. 러너 워싱턴 구단주는 성명을 통해 "과거의 성공에 감사하지만, 최근의 경기력은 우리와 팬들이 기대하는 수준에 미치지 못했다. 지금은 우리 구단에 있어 중대한 시점이며, 새로운 접근과 에너지가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최선의 길이라고 믿는다"고 전했다.
이어 "드바톨로는 영리하고 신중한 경영자로, 우리 구단이 그와 함께할 수 있어 다행이다. 우리는 올해 드래프트 1순위 지명권을 보유하고 있고, 트레이드 마감 시한도 다가오고 있다. 향후 몇 달간 야구 운영 부서를 잘 이끌어줄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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