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FA 1억달러가 걸린 중요한 시기인데…탬파베이 충격과 논란의 더블스틸 지시, 1G 고스란히 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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탬파베이 레이스 김하성./탬파베이 레이스 SNS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FA 1억달러가 걸린 중요한 시기인데…

만 하루가 지나도 이해가 안 된다. 11개월을 어깨부상으로 고생한 김하성(30, 탬파베이 레이스)에게 복귀전부터 2~3루 도루를 연거푸 지시한 캐빈 캐시 감독 얘기다. 김하성은 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타겟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원정경기에 7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 1도루를 기록했다.

탬파베이 김하성./탬파베이 SNS

김하성은 이날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소속이던 2024년 8월19일 콜로라도 로키스전 이후 11개월만에 메이저리그 경기에 나섰다. 11개월 전, 안타를 날리고 투수의 견제구에 1루로 귀루하다 오른어깨를 다쳐 수술을 받았다. 그 사이 탬파베이와 2년 3100만달러 계약을 맺고 FA 재수 시즌을 예고했다.

4~5월이면 돌아올 것으로 보였다. 아니었다. 재활 경기를 5월 말에 들어갔고, 햄스트링 부상으로 잠시 휴식한 끝에 겨우 전반기 막판 복귀가 성사됐다. 탬파베이는 이런 김하성에게 빅리그 복귀전부터 어깨에 무리가 가는 도루를 지시했다.

2-1로 앞선 7회초에 선두타자로 등장, 좌전안타를 쳤다. 2루 도루는 김하성의 단독 도루일 수도 있다. 그러나 1사 1,2루서 시도한 더블스틸은 일반적으로 선수들의 자의적 판단으로 성사되지 않는다. 캐시 감독의 지시가 있었다고 봐야 한다. 결국 3루 점유를 시도하다 종아리 경련으로 교체됐다.

왜 헤드퍼스트슬라이딩을 하다 다친 선수에게 복귀전부터 연거푸 헤드퍼스트슬라이딩이 필요한 작전을 지시했는지 묻고 싶다. 트리플A 재활경기를 충분히 치렀으니 괜찮다고 판단했을까. 트리플A와 메이저리그는 긴장감이 다르다. 아무리 눈앞의 1승이 중요하다고 해도, 구단과 감독의 배려 부족이라고밖에 해석이 안 된다.

데미지는 고스란히 김하성이 입었다. 김하성은 결국 6일 미네소타전에 출전하지 못했다. 애당초 벤치에서 도루만 자제하도록 했다면 절대 이런 일은 없었다. 올 겨울 다시 FA 시장에 나가 마지막으로 1억달러 계약을 노려야 할 김하성은 잔여시즌 내용과 성적이 굉장히 중요하다. 재기의 기본은 경기에 꾸준히 나가는 것이다.

결국 김하성은 캐시 감독 때문에 1경기를 손해본 것이나 마찬가지다. 물론 감독은 선수 개개인보다 팀 성적이 중요하다. 탬파베이는 올해 예상을 뒤엎고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1위도 가능하다. 와일드카드도 1위다. 가을야구에 가야 하니 개개인을 신경 쓸 여력이 없다고 이해해야 하는 것일까.

탬파베이 김하성./게티이미지코리아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이해가 안 되는 처사다. 김하성이 올해 어느 정도의 성적을 거두고 시즌을 마칠지 모르겠지만, 이 정도로 배려를 안 해주는 구단이라면 시즌 후 FA 시장에서 탬파베이와는 굳이 대화를 안 해도 될 것 같다. 참고로 김하성은 다가올 FA 시장에서 유격수 탑랭커 등극이 유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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