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추 푼 효과? ERA 0.90 KKKKKKKKKKK 미쳤다…7억 안 아깝다, 사령탑 "강인함 보여준다, 우리 팀에 필요하다"

마이데일리
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 경기. 삼성 선발 가라비토가 힘차게 투구하고 있다./마이데일리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 경기. 삼성 선발 가라비토가 1회 무실점 수비를 마치고 더그아웃으로 들어서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잠실 이정원 기자] "우리 팀에 필요한 선수가 왔다."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새롭게 합류한 외국인 투수 헤르손 가라비토에게 푹 빠졌다.

가라비토는 부상으로 한국을 떠난 데니 레예스를 대신해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삼성은 이적료 포함 총액 55만 6666달러(약 7억 5000만원)에 가라비토를 영입했다.

가라비토는 텍사스 레인저스 소속으로 메이저리그를 누빈 적이 있다. 통산 메이저리그 21경기(34⅓이닝) 2패 평균자책 5.77, 마이너리그에서는 175경기 30승 54패 평균자책 3.76의 기록을 나타냈다.

빠르게 한국에 들어온 가라비토는 6월 22일 롯데 2군전에서 실전 점검을 할 예정이었지만, 비로 인해 경기가 취소됐다. 26일 대구 한화 이글스전에서 KBO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한국에 와서 라이브 피칭이 전부였다.

삼성 라이온즈 헤르손 가라비토./삼성 라이온즈

그러나 가라비토는 인상적인 투구 내용을 보여줬다. 5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최고 구속은 155km까지 찍혔다.

2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도 가리비토는 빼어난 투구 내용을 보여줬다. KBO리그 데뷔 후 첫 원정 경기, 5이닝 3피안타 2사사구 7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는 데뷔전보다 25개 늘어난 87개. 최고 구속은 154km까지 나왔다.

단추 두 개를 풀고 던지며 야생미를 뽐낸 가라비토의 시원한 투구에 삼성 팬들은 물론 박진만 감독도 홀딱 반했다.

3일 만난 박진만 감독은 "타자를 압박할 수 있는 구위를 가지고 있다. 우리가 처음 데려왔을 때 제구에 대한 걱정이 있었다. 이제는 씻어냈다. 나중에 후라도와 가라비토가 원투펀치 선발진을 구축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기대했다.

이어 "자기가 던질 수 있는 최대 투구 수를 던지며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점차 자기가 가지고 있는 구위도 다 보여줄 것이다. 다음 등판에서는 최대 100구까지 던질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미소 지었다.

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 경기. 삼성 선발 가라비토가 힘차게 투구하고 있다./마이데일리

투수들은 투구할 때 불편함을 줄이기 위해 되도록이면 단추를 다 잠그고 투구한다. 하나 푸는 투수는 있을지 언정, 가라비토처럼 두 개를 풀고 던지는 투수를 찾기는 쉽지 않다.

박진만 감독은 "구위도 그렇지만, 강인함을 보여주기 위함인 것 같다. 간혹 타자들은 여러 개 풀고 있는 경우가 있는데, 투수는 조금 다르다. 흔들리다 보니, 걸리적거릴 수 있는데 가라비토는 강인함을 보여주고 있다. 우리 팀에 온순한 선수들이 많은데, 우리 팀에 필요한 그런 선수가 왔다"라고 믿음을 보였다.

가라비토는 7월 8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전반기 마지막 등판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KBO 데뷔 첫 승에도 도전한다.

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 경기. 삼성이 4-1로 두산에 승리했다. 박진만 감도깅 선수들과 기뻐하고 있다./마이데일리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alert

댓글 쓰기 제목 단추 푼 효과? ERA 0.90 KKKKKKKKKKK 미쳤다…7억 안 아깝다, 사령탑 "강인함 보여준다, 우리 팀에 필요하다"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