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황효원 기자] 올해 2분기 국내 주요 그룹 총수 44명의 주식평가액이 1분기보다 16조원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용 회장은 3조원 넘게 주식재산이 늘어나 15조원대의 주식 가치로 1위를 차지했다.
3일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가 공정거래위원회 관리 대기업 집단 중 주식평가액이 1000억 원이 넘는 그룹 총수 44명을 대상으로 '2025년 2분기 주요 그룹 총수 주식평가액 변동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44개 그룹 총수의 올해 3월 말 주식평가액은 57조9152억원이었지만, 6월 말에는 16조원 이상 늘어난 73조9314억원으로 조사됐다. 지난 1분기 때 주요 그룹 총수 주식재산이 0.3% 떨어진 것과 비교하면 대폭 오른 수치다.
44개 그룹 총수 가운데 주식재산이 증가한 총수는 41명에 달했다. 주식재산 '1조원 클럽'에는 16명이 이름을 올렸다.
3월 말 12조2312억원이었던 이 회장의 주식재산은 6월 말 15조2537억원으로 최근 3개월 사이 3조225억원(24.7%)이 늘었다.
삼성물산 주가 상승이 큰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회장은 삼성물산 주식을 6월 말 기준 3388만220주를 갖고 있는데, 이 종목의 보통주 주가는 11만6900원(3월 말)에서 16만1400원(6월 말)으로 38.1%나 상승했다.
2위와 3위에는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10조2345억원)과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6조3275억원)가 올랐다. 4~6위권은 정의선 현대차 회장(4조3158억원), 방시혁 하이브 의장(4조637억원), 장병규 크래프톤 이사회 의장(2조8천578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주식평가액 증가율이 가장 높았던 총수는 128.5%의 증가율을 기록한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다. 박 회장의 3월 말 주식평가액은 3822억원 수준이었지만 6월 말에는 8천734억원으로 4912억원 이상 불었다. 박 회장이 보유한 두산 보통주의 주식 가치가 크게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밖에도 올해 2분기에 60% 이상 주식재산이 늘어난 총수는 이웅열 코오롱 명예회장, 정몽준(HD현대) 아산재단 이사장, 구자은 LS 회장, 김홍국 하림 회장, 정지선 현대백화점 회장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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