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한국 여자농구대표팀이 2025 윌리엄존스컵 두 번째 경기에서 일본에 역전패를 당했다.
박수호 감독이 이끄는 여자대표팀은 3일(한국시각) 대만 타이베이 허핑 농구체육관에서 열린 2025 윌리엄존스컵 국제농구대회 여자부 경기에서 일본에 69-75로 패배했다. 이날 패배로 대표팀은 1승 1패를 기록하게 됐다.
경기 초반은 긍정적이었다. 1쿼터에서 박지현과 강이슬이 나란히 5득점씩 기록하며 16-12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이어진 2쿼터에서도 강이슬이 원맨쇼를 펼쳤다. 단일 쿼터 12득점을 몰아넣으며 일본의 거센 추격을 저지했고, 전반을 36-33으로 앞서며 마쳤다.
그러나 3쿼터부터 경기 흐름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안혜지와 강유림이 총 11득점을 합작하며 공격의 활기를 불어넣었지만, 수비 집중력이 떨어지며 21점을 실점했고 점수 차는 1점으로 좁혀졌다.
승부는 4쿼터에 갈렸다. 초반 일본에 외곽슛을 허용하며 역전을 내준 대표팀은 이주연의 3점포와 허예은의 레이업으로 다시 앞섰다. 하지만 마무리가 문제였다. 종료 2분 여를 남기고 자유투 실점에 이어 연달아 3점슛을 허용하며 점수 차가 벌어졌고, 종료 직전에는 박지현의 실책 이후 골밑을 내주며 사실상 승부가 결정됐다.

박지현이 20득점 8리바운드 2어시스트, 강이슬이 17득점 4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분전했지만 다른 선수들의 득점 지원이 부족했다. 주전 의존도가 높았고 벤치 자원의 부진이 뼈아팠다.
한국은 앞서 2일 열린 첫 경기에서 대만 B팀을 상대로 21점 차 대승을 거뒀지만, 이날은 후반 체력 저하와 집중력 부족으로 역전패를 당했다. 대표팀은 4일 필리핀, 5일 대만 A팀, 6일 태국과 차례로 맞붙는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