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건강하면 막을 자가 없다. 지안카를로 스탠튼(뉴욕 양키스)이 시즌 1호 홈런을 신고했다.
스탠튼은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에 위치한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원정 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홈런 1볼넷 1득점 3타점을 기록했다.
스탠튼은 2007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에서 플로리다 말린스(현 마이애미)의 지명을 받았다. 2010년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부터 22홈런을 때려내며 거포의 탄생을 알렸다. 2011년 34홈런, 2012년 37홈런을 때려내며 빅리그 최상위 레벨 홈런 타자로 도약했다.
말린스는 2014년 스탠튼에게 13년 3억 2500만 달러(약 4419억원)의 초대형 계약을 안겼다. 대형 계약에도 스탠튼은 꾸준한 활약을 펼쳤다. 2017년 59홈런 132타점 타율 0.281 OPS 1.007로 생애 첫 내셔널리그 MVP에 등극했다.

양키스 이적 후 '유리몸'이 됐다. 2017시즌이 끝난 뒤 양키스는 트레이드를 통해 스탠튼을 데려왔다. 2018년은 38홈런으로 활약했다. 이후 온갖 부위에 부상이 생겼다. 양키스 이적 후 2024년까지 연평균 95경기 출전에 그쳤다. 158경기를 뛴 2018년을 제외한다면 84경기로 줄어든다.
부상 여파일까. 퍼포먼스도 떨어졌다. 홈런 생산 능력은 여전하지만 정확성이 크게 줄었다. 말린스 시절 8시즌 동안 986경기에서 267홈런 타율 0.268을 기록했다. 양키스 이적 후 2024년까지 7년 동안 663경기 162홈런 타율 0.241을 적어냈다.
올해는 스프링캠프부터 부상을 호소했다. 스탠튼은 지난 시즌 내내 양쪽 팔꿈치 통증을 느꼈다. 올해 스프링캠프에도 팔꿈치 통증이 이어졌고, 결국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자가혈소판 주사(PPP) 치료에도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았다.
'MLB.com'은 "부상이 처음 발생했을 당시, 스탠튼은 배트를 휘두를 수조차 없었다."고 했다.
지난 6월 17일이 되어서야 스탠튼은 빅리그에 복귀했다. 이때 LA 에인절스 상대로 치른 복귀전에서 4타수 2안타를 적어냈다. 다만 홈런이 터지지 않았다. 지긋지긋한 홈런 가뭄을 13경기 만에 끊었다.

스탠튼은 첫 타석 헛스윙 삼진, 두 번째 타석 3루수 땅볼로 아웃됐다. 팀이 8-3으로 뒤진 5회 1사 2, 3루 세 번째 타석. 2-2 카운트에서 상대 선발 호세 베리오스가 낙차 큰 슬러브를 꺼내 들었다. 슬러브는 아래쪽 보더라인에 정확히 걸쳤다. 그런데 스탠튼이 이를 그대로 걷어 올려 중앙 담장을 넘기는 스리런 홈런으로 연결했다. 시즌 1호 홈런. 타구 속도는 시속 102.8마일(약 165.4km/h), 비거리는 126.5m가 나왔다.
이어 우익수 뜬공과 볼넷으로 이날 경기를 마쳤다. 경기는 양키스가 9-11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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