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수원 김경현 기자] 병살타를 3번 치면 패한다. 야구계의 유명한 속설대로 KT 위즈가 3병살을 유도하며 승리를 챙겼다. 키움 히어로즈는 막판 뒷심을 발휘했지만 박영현을 넘지 못했다.
KT는 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과의 홈 경기에서 4-2로 승리했다. KT는 지난 1일 7-3 패배를 설욕하며 시리즈 균형을 맞췄다.
2연패를 끊어낸 KT는 41승 3무 38패를 기록했다. 5연승에 실패한 키움은 26승 3무 55패로 10위를 유지했다.
▲선발 라인업
키움 : 송성문(3루수)-임지열(좌익수)-이주형(중견수)-최주환(1루수)-주성원(우익수)-스톤 개랫(지명타자)-어준서(유격수)-김동헌(포수)-전태현(2루수). 선발투수 하영민.
KT: 김상수(2루수)-김민혁(좌익수)-안현민(우익수)-장성우(포수)-멜 로하스 주니어(지명타자)-문상철(1루수)-허경민(3루수)-장진혁(중견수)-권동진(유격수). 선발투수 소형준.

소형준은 적재적소에서 병살타를 유도, 위기를 넘겼다. 2회초 선두타자 최주환이 우전 안타를 쳤다. 주성원이 2루수-유격수-1루수 병살타로 아웃됐고, 스톤도 3루수 땅볼로 아웃됐다. 3회초 1사 이후 김동헌과 전태현이 연속 안타를 쳤다. 1사 1, 2루에서 송성문이 2루수-유격수-1루수 병살타로 물러났다.
로하스가 해결사였다. 4회말 김상수가 좌전 안타, 김민혁이 중전 안타를 때려냈다. 안현민은 유격수 인필드 플라이로 아웃. 장성우가 3루 방면 땅볼을 쳤는데, 3루수 송성문이 포구 실책을 저질렀다. 로하스가 우중간을 가르는 선제 2타점 2루타를 때려냈다.
KT의 흐름이 계속됐다. 5회말 장진혁과 권동진의 연속 안타로 무사 1, 3루가 됐다. 김상수가 우익수 방면 1타점 희생플라이를 쳤다. 김민혁은 중견수 뜬공 아웃. 2사 1루에서 안현민이 좌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를 쳤다. 안현민은 과감하게 2루를 파고들었다. 이때 3루에 들어간 권동진도 홈을 노렸다. 권동진이 절묘한 슬라이딩으로 태그를 피해 득점을 올렸다.


키움은 세 번째 병살타가 나오며 침묵했다. 6회초 선두타자 전태현이 중전 안타로 출루했다. 소형준이 이번에도 송성문에게 2루수-유격수-1루수 병살타를 이끌어냈다. 임지열의 우익수 뜬공으로 이닝 종료.
소형준이 내려가자 키움도 물꼬를 텄다. 7회초 이주형이 선두타자로 나서 우전 안타를 쳤다. 최주환은 우익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투구 수가 93개에 육박하자 이강철 감독은 우규민을 투입했다. 주성원이 몸에 맞는 공으로 1루를 밟았다. 1사 1, 2루에서 스톤이 중전 1타점 적시타로 팀에 첫 점수를 안겼다. 어준서는 중견수 뜬공에 그쳤다.
원상현이 힘겹게 리드를 지켰다. 2사 1, 2루에서 원상현이 마운드를 이어받았다. 원상현은 이주형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다. 2사 만루. 후속 타자 전태현에게 2구 연속으로 볼이 꽂혔다. 3구는 스트라이크가 됐다. 이어진 풀카운트 승부에서 1루 땅볼을 유도, 간신히 실점하지 않았다.

분위기가 묘하게 흘러가기 시작했다. 8회초에도 원상현이 마운드를 지켰다. 송성문의 안타와 임지열, 이주형의 볼넷으로 키움이 무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원상현은 좀처럼 제구를 잡지 못했다. 네 번째 병살타가 나올 뻔했다. 최주환이 1루 땅볼을 쳤다. 3루 주자는 홈에서 포스 아웃. 장성우가 1루로 공을 뿌렸는데, 송구가 최주환의 헬멧에 맞았다. 이 틈을 타 2루 주자가 홈을 밟았다. KT는 3피트 수비방해에 대한 비디오 판독을 신청했다. 판독 결과 정상 주루로 판정됐다. 송성문의 득점이 인정되어 경기는 4-2가 됐다.
이강철 감독이 강수를 뒀다. 1사 1, 2루에서 박영현이 5아웃 세이브를 위해 등판했다. 박영현은 주성원을 중견수 뜬공, 스톤을 3루수 땅볼로 솎아 냈다.
9회초 박영현이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박영현은 아웃 카운트 3개를 챙기며 KT의 4-2 승리를 지켜냈다.

소형준은 6⅓이닝 6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6승(2패)을 수확했다. 개인 4연승이자 키움전 3연승이다. 로하스가 결승타를 포함해 4타수 1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하영민은 6이닝 7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4실점 3자책으로 퀄리티스타트를 작성했지만 시즌 8패(6승)를 당했다. 키움 타선은 8안타에도 2득점에 그쳤다. 3개의 병살타가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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