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4에서 슬로바키아 1부리그 진출…‘괴물 센터백’ 박태랑 "이제 시작, 더 높은 곳으로 도약하겠다"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 K4리그 세종 SA FC의 센터백 박태랑이 동유럽 슬로바키아 1부리그에서 활약할 전망이다.

글로벌 스포츠 에이전시 JYK 코퍼레이션에 따르면 박태랑은 슬로바키아 1부리그 소속 MFK 젬플린 미할로우체 입단을 확정 짓기 위해 2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1m92의 장신 중앙 수비수인 박태랑 선수는 K리그 인천 유나이티드 유스팀(U12)에서 전문 축구선수의 발을 내디뎠다. 이어 인천청학중-서울화곡중을 거쳐 K리그 강원FC 유스팀인 강릉제일고에서 성장했다. 이후 가톨릭관동대학교에 진학해 3년간 뛴 박태랑은 지난해 강원FC에 입단해 프로 선수로 변신했다. 당시 박태랑은 강원FC의 터키 동계전지훈련에서 유럽 에이전트의 눈에 띄어 그리스 1부리그 팀에서 오퍼를 받기도 했지만 박태랑에 관심을 나타낸 그리스 1부리그 팀이 감독교체 등으로 인해 상황이 급변하면서 유럽진출의 꿈을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박태랑은 우여곡절 끝에 둥지를 튼 K4리그 세종FC에서 주전 센터백으로 뛴 지 6개월 만에 슬로바키아 1부리그 팀에서 정식 오퍼를 받았다. 이후 일주일 만에 빠르게 이적 업무가 진행됐다.

박태랑 선수는 1m92의 큰 신장으로 제공권 장악은 물론 후방 빌드업에도 자신감을 보인다. 또한 미드필드 압박까지 넓은 활동 범위가 장점이다. 세트피스 상황에선 큰 신장을 통해 위협적인 모습을 보인다. 지난 5월 열린 연천FC와의 K4리그 10라운드에서 시즌 첫 골을 헤더로 성공했다.

박태랑이 뛰게 될 MFK 젬플린 미할로우체는 1974~75시즌 체코슬로바키아 시절 슬로바키아 수페르리가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2014-15시즌에는 슬로바키아 2부리그에서 우승해 다시 1부리그로 승격했다. 지난 시즌에는 7위를 기록했다.

박태랑은 “이제 시작이다. 더 높은 곳을 향하기 위해선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반드시 슬로바키아에서 최고의 센터백이 돼 한국 선수들의 이미지를 향상시키겠다. 지켜봐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