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하영 기자] 배우 박규영이 '오징어 게임3' 스포일러 논란에 대해 "변명의 여지 없이 죄송하다"는 말과 함께 고개를 숙였다.
박규영은 2일 서울시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마이데일리와 만나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3' 관련 인터뷰를 진행했다.
'오징어 게임3'는 자신만의 목적을 품고 다시 참가한 게임에서 가장 친한 친구를 잃고 만 '기훈'(이정재)과 정체를 숨긴 채 게임에 숨어들었던 '프론트맨'(이병헌), 그리고 그 잔인한 게임 속에서 살아남은 참가자들의 마지막 운명을 그린 이야기다.
극 중 박규영은 북에 두고 온 어린 딸을 찾기 위해 돈을 모으는 것이 유일한 목표인 '노을' 역을 맡았다. 게임장 밖에서 우연히 마주쳤던 '경석'(이진욱)이 참가자로 등장하자 그를 예의주시하게 되고 박규영은 그런 '노을'의 복잡한 내면을 섬세하게 그려냈다.
앞서 박규영은 시즌2가 공개된 지난 1월 시즌3 촬영 현장에서 핑크색 진행 요원 의상을 입고 있는 자신의 사진을 SNS에 올렸다. 문제는 해당 사진 배경에 다른 배우의 모습이 비쳐 있었다는 점. 이 장면이 시즌3 내용을 암시하는 스포일러라는 지적이 제기되며 논란이 일었다.
박규영은 인터뷰 시작과 함께 "그간 작품에 누가 될까 피했던 질문들을 말씀드릴 수 있는 자리가 될 것 같다. 허심탄회하게 말할 수 있는 자리가 되도록 하겠다"고 운을 뗐다.
그는 "SNS 스포일러 이슈로 많은 실망을 드린 것 같다. 제작발표회 때도 직접적인 질문을 받았으나 제대로 답변 드리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며 "제작진분들과 이진욱 선배님한테 죄송하다고 연락을 드렸고 감독님께서도 다시는 이런 실수가 없게끔 말씀하셨고 선배님도 본인은 괜찮다고 말씀해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용서를 받은 건 맞지만 제 실수가 얼마나 미숙하고 책임감 없던 행동이었는지를 깊이 자각했다. 그 후로 오랜 시간 스스로 성찰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털어놨다.
시청자들에게도 거듭 사과를 전했다. 박규영은 "시즌3에 대해 기대를 많이 하셨을 텐데 제 실수로 인해 스토리를 짐작하고 시작하셨을 것 같다"며 "어떤 변명의 여지 없이 죄송하다는 말씀 전하고 싶다"고 고개를 숙였다.
넷플릭스 측의 입장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계약 사항에 대해서는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위약금보다는 '다음부터는 이런 걸 없게 하자'는 방향으로 이야기를 나눴다"고 설명했다.
이진욱의 반응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선배님께 바로 연락을 드렸는데 '덕분에 관심을 받은 것 같아 오히려 고맙다'고 장난 섞어서 위로를 해주셨다"며 "제작발표회 때도 선배님이 애써서 분위기를 이끌어주셨는데 그 점이 너무 감사하면서도 면목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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