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진병권 기자] 찰리 무손다가 은퇴를 선언했다.
찰리 무손다는 지난 1일(한국 시각), 유튜브 채널 '라이징 볼러스'를 통해 은퇴를 발표했다. 무손다는 "오늘 중요한 발표가 있다. 쉽지 않은 결정이지만, 오랫동안 고민해 온 일이다. 내가 겪은 경험과 나 자신을 되돌아보며, 이제는 누군가에게 영감을 주고 동기를 부여할 수 있는 삶을 살고 싶다는 걸 깨달았다”라고 밝혔다.

벨기에의 명문 RSC 안데를레흐트 유소년 팀에서 축구를 시작한 무손다는 2012년, 첼시 FC의 주목을 받아 첼시 FC 아카데미에 입단했다. 피지컬은 부족했지만, 뛰어난 드리블 능력을 보여줬다. 에덴 아자르를 연상시키는 플레이 스타일로 아자르의 후계자가 될 것이라는 기대를 받았다.
그러나 무손다는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했다. 가장 큰 걸림돌은 부족한 피지컬과 잦은 부상 빈도였다. 피지컬이 약해 몸싸움이 치열한 프리미어리그에 적응하지 못했다. 그뿐만 아니라 반복되는 무릎 부상에 시달렸고, 셀틱 FC 임대 시절엔 어깨 부상으로 임대 계약이 조기 종료되기도 했다.
무손다는 데뷔 시즌인 2015-16시즌부터 2021-22시즌까지 출전 시간을 얻기 위해 레알 베티스 발롬피에, 셀틱 FC, SBV 비테서 임대를 전전했다. 첼시에서 1군으로 뛴 시즌은 2017-18시즌이 유일하다. 2017-18시즌마저도 7경기 출전에 그쳤다. 선수 생활을 통틀어 1군 출전 경기 횟수보다 라리가 2, 프리미어리그 2 등 2군 출전 경기 횟수가 더 많았다.

2022년 6월을 끝으로 첼시와 계약을 해지한 뒤 레반테 UD와 계약을 맺었지만, 레반테에서도 재기하지 못했다. 키프로스 리그 팀과 계약을 맺으며 반등을 노렸지만, 10경기에 출전해 0골 0도움에 그쳤다. 무손다는 2023-24시즌 이후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고, 결국 은퇴를 발표했다.
유망주 시절부터 중요한 순간마다 그의 발목을 잡은 것은 결국 무릎 부상이었다. 무릎 부상으로 결장한 기간만 3년이 넘는다. 특히 2019년 8월부터 2021년 9월까지는 무릎 수술과 재활로 무려 2년 동안 공식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안타깝게도 무손다는 부상으로 성장하지 못한 유망주의 대표적인 사례로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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