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잠실 김경현 기자] "해 볼 만하다"
두산 베어스의 조성환 감독대행이 후반기 반격을 선언했다.
두산은 1일 경기 전 기준 31승 3무 45패 9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 시즌 4위와는 어울리지 않는 성적.
3월을 10위(2승 6패)로 출발했다. 4월 7위(10승 12패)로 반등하는 듯했지만, 5월 9위(11승 3무 13패)로 다시 내려앉았다. 6월 2일 이승엽 감독은 부진을 책임지고 자진 사퇴했다.
6월 3일부터 조성환 감독대행이 팀을 이끌고 있다. 조성환 대행은 어린 선수들을 대거 콜업해 분위기를 바꿨다. 폭발력을 이어가지 못한 선수도 있지만, 김동준과 박준순은 팬들에게 얼굴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에이스 곽빈도 부상을 털고 돌아와 선발진에 기틀이 잡혔다.
그러나 아직 아쉽다. 조성환 대행 부임 이후 두산은 8승 13패 승률 0.381을 기록했다. 삼성과 공동 9위다. 팀 타율(0.254) 8위, 팀 평균자책점(5.49) 10위다.
경기에 앞서 취재진을 만난 조성환 대행은 "반등하고 싶다. 반드시 해야 한다. 불펜이 체계적으로 봤을 때 아직 미흡한 면이 있다. 저의 투수 교체 타이밍도 마찬가지다"라고 지난 경기를 돌아봤다.
이어 "(불펜진이) 원활하게 계산한 대로 막아줄 수 있다면 해 볼 만하다. 완전히 밀리는 경기는 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며 "포인트 되는 장면에서 우리가 얼마나 집중하고, 그 장면을 막을 수 있고, 또는 득점이 필요한 상황에 추가점이 얼마나 나오느냐 그 싸움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조성환 대행 부임 이후 두산의 불펜 평균자책점은 5.57에 그쳤다. 리그 10위다.
조성환 대행은 "다른 팀도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더라. 불펜진이 지친 시점이라 고민이 비슷하다. 저희 팀도 마찬가지다. 조금 더 좋은 흐름을 이어가야 한다"고 했다.

전반기 종료까지 9경기가 남았다. 조성환 감독은 "분위기를 강조하고 있다. 이겨서 분위기 좋아지는 건 남들 다 할 수 있다. 우리는 이길 수 있는 분위기부터 만들자고 강조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젊은 선수들을 향해 메시지도 남겼다. 조성환 대행은 "젊은 선수들이 자신감을 가지려면 결국엔 이기는 경기를 해야 하더라. 선수들이 전반기 남은 경기 동안 자신감을 갖는 순간이 많았으면 좋겠다"라면서 "선수들에게 '완전히 밀리지 않는다. 해 볼 만하다'라는 이야기를 계속해서 하고 있다"고 전했다.
조성환 대행은 "나머지 전반기 9경기 최선을 다할 준비는 되어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마무리가 아름다워야 시작도 깔끔하다. 두산은 올스타 브레이크 전까지 어떤 마무리를 보여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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