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식품업계, ESG 실천 강화…'2024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국내 주요 유통·식품 기업들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성과를 담은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잇따라 공개하며, 지속가능한 기업 활동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롯데쇼핑(023530), CJ프레시웨이(051500), 동원그룹은 각각의 사업 특성에 맞는 ESG 전략과 성과를 체계적으로 정리한 2024 보고서를 발간하며, 환경 보호와 사회적 책임, 지배구조 투명성 강화에 대한 구체적 방안을 제시했다.

롯데쇼핑이 2024년 한 해 동안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성과와 향후 지속가능경영 전략을 담은 '2024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했다. ·


롯데쇼핑은 '이중 중대성 평가'를 기반으로 '제품·서비스 환경영향 관리' '제품·서비스 품질 및 안전' '동반성장' '기후변화 대응' '온실가스·에너지 관리' 등의 최상위 5대 중대 이슈를 도출해, 주요 과제와 추진 상황을 상세히 담았다. 이들 이슈는 기업이 받는 영향과, 미치는 영향을 동시에 분석하는 '이중 중대성 평가'를 통해, 기업 활동이 환경과 사회에 미치는 영향과 외부 요인이 회사 재무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것이다. 특히, 이번 '이중 중대성 평가' 과정 내 외부 전문가 인터뷰를 도입해 ESG 중대 이슈 선정의 객관성과 전문성을 강화했다.

대표적인 성과로는 환경(Environmental) 부문에서 롯데쇼핑이 국내 유통업계 최초로 '과학 기반 감축 목표 이니셔티브(Science Based Targets initiative, 이하 SBTi)'로부터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 승인을 받은 것이다. 롯데쇼핑은 2023년 국내 유통업계 최초로 SBTi에 가입하고 감축 계획을 수립 및 제출한 데 이어, 2025년 3월 공식 승인을 획득해 ESG 실행력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 승인받은 목표는 롯데쇼핑을 포함한 유통업 전반의 온실가스 직·간접 배출량(스코프1·2·3)을 2021년 대비 2031년까지 46.2% 감축하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204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한 실행 로드맵도 구체화했다. 태양광 발전 설비 확대, 노후 설비 교체 및 고효율 장비 도입 등 다각적 감축 전략을 실천하고 있다. 실제로 2024년 기준 전국 93개 점포에 태양광 설비를 운영해 연간 약 1천 580만 kWh의 전력을 생산하고, 전기차 충전소도 1천 921기까지 확대했다.

사회(Social) 부문에서는 인권경영, 인재경영, 안전보건 경영 시스템을 강화하고, 파트너사·지역사회·임직원과의 상생을 실천하고 있다. 중소 협력사 교육·금융·판로지원과 함께 환경정화, 심리상담, 취약계층 지원 등 사회공헌 활동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저출산 문제 대응을 위해 '예비아빠 태아검진 휴가' '아기소망 휴직' '남성 의무 육아휴직' 등 가족친화제도를 선도적으로 도입·확대하며, 임직원이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근무환경 조성을 통해 일과 삶의 균형을 중시하는 지속가능경영의 실천력을 보여주고 있다.

지배구조(Governance) 부문에서는 투명한 지배구조를 바탕으로 이사회 중심의 책임경영과 투자자와의 정기적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신뢰를 강화하고 있다. 2025년에는 글로벌 경영 감각과 풍부한 경험을 갖춘 사외이사를 새로 선임해 이사회의 전문성과 독립성을 높였으며, 'CEO IR Day' 정례화를 통해 투자자와의 직접 소통을 확대하고 있다. 또한 2024년 10월 밸류업 공시를 통해 기업가치 제고 방안과 계획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최소 배당금 제시와 중간 배당 시행, 배당절차 개선을 통해 예측 가능한 주주환원 정책을 마련해 투자자 신뢰를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고 있다.

김상현 롯데쇼핑 총괄대표이사 부회장은 "롯데쇼핑은 ESG를 경영 전략의 중심축으로 삼고, 진정성 있는 실행력을 통해 지속가능한 유통의 미래를 만들어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주주, 고객, 파트너사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와의 신뢰를 기반으로, '고객의 첫 번째 쇼핑 목적지'로 확고히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CJ프레시웨이도 지난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활동과 성과를 담은 '2024 ESG 보고서'를 발간했다. CJ프레시웨이는 이해관계자에게 투명한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2022년 이후 매해 보고서를 공개하고 있다. 보고서는 CJ프레시웨이 홈페이지 내 ESG자료실에서 누구나 열람 가능하다.


CJ프레시웨이는 이번 보고서를 통해 급격히 변화하는 대내외 환경에 발맞춰 개편한 ESG 전략 체계를 발표했다. 전략 방향은 △지속가능한 푸드 비즈니스를 위한 'LIGHT WAY' △함께 성장하는 내일을 위한 'RIGHT WAY' 2가지로 설정했다. 환경·안전 이슈 감축과 공급망·윤리 준법 경영 확립에 대해 구성원 모두가 공감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슬로건화한 것이 특징이다. 이를 실행하기 위한 6대 과제로는 △기후변화 대응체계 구축 △식품 산업 안전 리스크 ZERO △지속가능 상품 및 서비스 혁신 △공급망 ESG 관리 체계 확립 △인권 존중 및 동반성장 문화 정착 △컴플라이언스 고도화가 있다.

CJ프레시웨이는 매년 중대성 평가를 통해 환경적·사회적·재무적 영향이 큰 사안을 핵심 이슈로 선정한다. 2024년에는 △기후변화 대응 △식품안전 △안전·보건 △공급망 관리 △ 윤리·준법 경영이 5대 이슈로 도출됐다. 사업 영역과 연관도가 높은 '식품안전'이 4년 연속 목록에 올랐으며, 국내외 ESG 동향에 따라 기후변화 대응, 공급망 관리가 신규 이슈로 나타났다. 핵심 이슈에 대한 객관성과 신뢰성을 확보하고자 전문검증기관의 Type 2 검증도 받았다. Type 1은 원칙 준수 여부를, Type 2는 관련 프로세스와 내부 통제 체계까지 종합적으로 점검한다.

각 ESG 전략 과제에 대한 실행 성과와 향후 목표에 대해서도 상세히 공유했다. 주요 성과로는 온실가스 인벤토리 Scope3(간접 배출 온실가스) 확장, 협력사 행동규범 자가진단 대상 확대, 컴플라이언스 포탈 시스템 도입 등이 포함됐다. 탄소 중립 달성 위한 감축 목표 수립, 식품·산업 안전 리스크 사전 예방 시스템 적용, 협력사 ESG 경영평가 체계 구축, ISO 인증 확대 등 구체적 목표도 제시했다.

유수의 정부 부처와 공공기관, 협회 등으로부터 받은 각종 수상 실적도 함께 소개됐다. 남녀고용평등 실천에 대한 공로로 고용노동부의 '남녀고용우수기업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으며, 국내 최초로 한국식자재유통협회의 식품안전 인증(GLC)을 획득했다. 또한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에 의해 업계 최초 수산물 안전성검사기관으로 지정된 바 있다.

CJ프레시웨이 관계자는 "급변하는 ESG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체계적인 이슈 검증 과정을 거쳐 사업별 기회와 리스크를 치밀하게 진단하고 있다"며 "이해관계자의 투명한 소통과 긴밀한 협업을 바탕으로 ESG 실행 과제를 구체화하고 대응 체계를 고도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동원그룹은 환경 보호, 주주가치 제고에 앞장서며 지속가능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동원그룹의 주요 계열사 3사(동원산업·동원F&B·동원시스템즈)는 2024년 한 해 동안의 ESG 경영 성과와 향후 추진전략을 담은 '2024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각각 발간했다고 1일 밝혔다.

동원그룹은 ESG 경영 현황과 성과 지표, 중장기 계획을 임직원, 고객, 주주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투명하게 소통하고자 매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공개하고 있다.

동원그룹은 그룹 차원의 지속가능경영 전략을 통합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ESG경영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 ESG경영위원회는 각 계열사별 사업 특성에 맞는 ESG 과제를 수립하고, 주요 지표와 성과를 정기적으로 점검한다.


동원그룹의 사업 지주사인 동원산업은 지속가능한 해양 생태계를 위해 어획, 가공, 유통에 이르는 전 과정을 투명하게 관리하고 있으며, 친환경 MSC 인증 수산물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또한 지난해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을 발표하고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실시하고 있다. 동원산업은 연 1회 실시하던 현금 배당을 올해부터 반기 배당을 통해 연 2회 실시하고, 배당성향을 30%까지 점진적으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종합식품기업 동원F&B는 레스 플라스틱(Less Plastic) 캠페인을 전개해 식품 포장에 사용되는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이는 데 앞장서고 있다. 용기를 경량화한 '동원샘물' '동원참치액' '동원 선물세트'와 미세발포필름을 적용한 '딤섬' 등을 통해 플라스틱 약 1550톤을 절감했다. 또한 AI 기반 품질관리 시스템을 도입하고 사업장 안전보건을 강화하는 한편, 안정적인 공급망 관리를 통해 협력사와 동반성장을 도모하는 등 상생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종합포장재 및 소재 전문 기업 동원시스템즈는 3R(Recyclable, Recycled, Reduce) 전략을 기반으로 포장재 개발에 나서고 있다. 재활용이 가능한 폴리에틸렌(PE) 기반의 단일소재(Uni-Material) 포장재를 개발해 적극 수출하고 있으며, 폐페트병에서 추출한 재생원료로 음료병 등 식품용기를 생산해 자원순환에 기여하고 있다.

동원산업, 동원F&B, 동원시스템즈는 모두 지속가능경영보고서 국제 표준 가이드라인인 'GRI(Global Reporting Initiative)'를 기준으로 보고서를 작성했으며, 각 보고서의 객관성과 신뢰성 확보를 위해 외부 전문 기관의 제3자 검증을 받았다.

동원그룹 관계자는 "동원그룹은 사회가 요구하는 다양한 필요에 답하며 성장해온 만큼, 앞으로도 변화하는 시대와 세대의 요구에 맞춰 지속가능한 혁신과 도전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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