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스마일게이트 ‘로스트아크’, ‘빛의 여정’으로 서사를 예술로 확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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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 지하 전시장에서 개최중인 스마일게이트 RPG <로스트아크> 미디어아트 전시 ‘빛의 여정’ 현장. /박성규 기자

[마이데일리 = 박성규 기자] 30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 지하 전시장에 들어서자 사방을 감싸는 영상과 음악이 쏟아진다. <로스트아크>의 세계관이 현실 공간 위에 감각적으로 구현되는 순간이다. 거대한 원화가 움직이고, 하늘에는 빛으로 그린 세계가 펼쳐진다. 게임 속 ‘아크라시아’가 실제 공간 위에 재현된 듯한 감각적 몰입이 시작되는 순간이다.

스마일게이트 RPG의 대표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로스트아크>가 첫 단독 미디어아트 전시 <빛의 여정>을 개막했다. 서울 워커힐호텔 지하 ‘빛의 시어터’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6월 23일부터 7월 6일까지 약 2주간 진행된다. 회차당 90분씩 하루 6회 운영되며, 몰입형 미디어아트와 체험형 전시 공간을 결합한 구성으로 관람객의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

전시가 열리는 ‘빛의 시어터’는 최대 21미터 층고와 약 1500평 규모의 공간으로, 천장과 벽면, 바닥 전체를 활용한 파사드 연출이 가능한 국내 유일의 복합 미디어아트 공간이다. 관람객은 메인 전시관에 입장하면 <로스트아크>의 세계관을 압축한 미디어아트를 360도 감각적으로 경험할 수 있다.

30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 지하 전시장에서 개최중인 스마일게이트 RPG &lt;로스트아크&gt; 미디어아트 전시 ‘빛의 여정’ 현장. /박성규 기자

‘트리시온’에서 시작되는 서사는 주요 캐릭터인 ‘베아트리스’, ‘니나브’, ‘아만’, 신규 클래스 ‘발키리’ 등의 등장과 함께 이어지며, 음악과 영상, 성우 연기가 어우러진 시청각적 몰입감을 극대화한다. 관람 중에는 메인 영상이 한 차례 반복 상영돼, 중간에 이동해도 핵심 콘텐츠를 놓치지 않도록 구성했다.

“영상을 보고 있는데 마치 게임 속에 들어와 있는 느낌이었어요. 특히 니나브가 등장하는 장면에서 조명이 사방으로 퍼질 때 소름이 돋았어요.” 전시장을 찾은 한 20대 관람객은 이렇게 말했다. 실제로 메인 전시장에서는 곳곳에서 휴대폰 카메라 셔터음이 끊이지 않았다.

이번 전시는 단순한 감상이 아닌, 관람객 참여를 유도한 점도 눈에 띈다. ‘스튜디오룸’에서는 타블렛에 메시지를 입력해 가상 풍등을 띄우는 체험이 가능하고, ‘갤러리룸’과 ‘분장실’에서는 게임 배경을 활용한 기념 촬영과 소품 활용이 가능하다. 전시장 입구에 마련된 전시 공간에서는 새롭게 제작된 원화와 피규어를 관람할 수 있으며, 포토존도 함께 운영된다.

30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 지하 전시장에서 개최중인 스마일게이트 RPG &lt;로스트아크&gt; 미디어아트 전시 ‘빛의 여정’ 현장. /박성규 기자

굿즈샵에는 원화 액자, 포스터북, 직소퍼즐, 키링, 마그넷 등 총 15종의 전용 상품이 판매되며, 전시 테마 음료를 파는 ‘빛의 라운지’는 휴식 공간 역할도 겸한다. 관람객은 지정 회차 시간 동안 전시관 내 모든 공간을 자유롭게 오갈 수 있다. 일부 회차는 개막일 이전부터 매진됐으며, 실제로 이날 현장에는 관람객들이 꾸준히 몰려들며 전시장 곳곳이 붐볐다.

<로스트아크>는 지난 7년간 축적한 방대한 스토리와 비주얼 자산을 바탕으로, 게임 밖에서의 IP(지식재산권) 확장 가능성을 모색해왔다. 이번 전시는 그 성과를 집약한 첫 단독 전시로, 게임 콘텐츠가 문화예술 콘텐츠로 전환될 수 있다는 점을 확인시켜주는 사례다.

지원길 스마일게이트 RPG 대표는 “<로스트아크>의 서사를 몰입도 높게 감상할 수 있도록 전시를 구성했다”며 “게임 유저뿐 아니라 일반 관람객도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고자 했다”고 말했다.

30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 지하 전시장에서 개최중인 스마일게이트 RPG &lt;로스트아크&gt; 미디어아트 전시 ‘빛의 여정’ 현장. /박성규 기자

스마일게이트 RPG는 앞서 지스타, 디어 프렌즈 페스타 등 대형 유저 행사에서 미디어아트 전시를 선보인 바 있으며, 이번 전시는 게임 IP를 기반으로 한 본격적인 문화 콘텐츠 사업의 신호탄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관람객 전원에게는 리플렛과 전시 원화 필름 마크, <로스트아크> 스페셜 쿠폰이 담긴 웰컴 굿즈가 제공된다.

스마일게이트 RPG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게임의 스토리와 아트를 보다 몰입감 있게 전달하기 위한 새로운 시도였다”며 “앞으로도 <로스트아크> 세계관을 다양한 방식으로 확장해, 유저는 물론 더 많은 대중과 소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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