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산하 트리플A 톨리도 머드 헨스에서 뛰는 고우석이 이적 후 첫 세이브를 기록했다.
고우석은 3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톨리도에 위치한 피프스 서드 필드에서 열린 샬럿 나이츠(시카고 화이트삭스 산하)와의 홈 경기에서 구원 등판해 1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 세이브를 기록했다.
고우석은 지난 24일 디트로이트 유니폼을 입었다. 작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년 최대 450만 달러(약 61억원)의 계약을 맺었고, 시즌 중반 마이애미로 트레이드 됐다. 올해 빅리그 진입을 준비했는데, 마이애미는 갑자기 고우석을 방출했다. 한국 복귀와 미국 잔류를 고민하던 고우석은 디트로이트와 손을 잡고 '도전'을 택했다.
이적 후 처음이자 올해 1호 세이브다. 28일 톨리도 유니폼을 입고 첫 등판, 1이닝 2피안타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구속은 94.8마일(약 152.6km/h)까지 나왔지만, 한가운데 몰리는 공이 많았다. 드디어 올 시즌 1호 세이브를 작성하며 빅리그를 향한 희망을 이어갔다. 시즌 성적은 14경기 무승 1패 1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4.15가 됐다. 트리플A 기준으로는 평균자책점 2.35다.

팀이 5-3으로 앞선 9회초 고우석이 등판했다. 선두타자 코리 리에게 2-2 카운트에서 바깥쪽 높은 코스로 시속 93.5마일(약 150.5km/h) 빠른 공을 뿌렸다. 코스는 완벽에 가까웠는데 리가 이를 좌전 안타로 연결했다.
치명적인 선두타자 출루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도미닉 플레처를 3루수 뜬공으로 처리, 이날 첫 아웃 카운트를 잡았다. 기세를 몰아 제이콥 아마야를 4구 만에 루킹 삼진으로 처리했다. 1-2 카운트에서 4구 94.1마일(약 151.4km/h) 빠른 공을 바깥쪽 꽉 찬 코스에 꽂았다. 애덤 해켄버그를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며 경기를 끝냈다. 초구와 2구 패스트볼이 모두 아래로 빠졌다. 3구와 4구 아래쪽 슬라이더로 연속 헛스윙을 유도, 2-2 균형을 맞췄다. 5구 슬라이더는 더욱 떨궜고, 타자가 참지 못하고 헛스윙을 했다.
구속은 최고 94.6마일(약 152.2km/h)이 찍혔다. 지난 등판처럼 공을 던질수록 구속이 올라가는 모양새다.
고우석은 꿈에 그리던 메이저리그 마운드를 밟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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