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속절없이 4연패를 당했다. 연패 기간 동안 타선이 싸늘하게 얼어붙었다. 퓨처스리그에서 맹타를 휘두르는 김영웅이 팀의 활력소가 될까.
삼성은 29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7-10으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4연패를 당했다. 원정 경기로 한정하면 5연패다. 또한 '최약체' 키움 히어로즈에 시즌 첫 스윕승을 헌납했다. 키움과의 주말 시리즈 전까지 5위를 달리던 순위도 7위로 내려앉았다.
방망이가 힘을 쓰지 못했다. 연패 기간 팀 타율은 0.192(130타수 25안타)에 그쳤다. 리그 최하위. OPS도 0.528로 가장 낮다. 4경기서 홈런이 단 하나다. 도루도 1개에 불과하다. 홈런과 도루 모두 10개 구단 중 가장 적다.

힘겨운 싸움을 이어가던 중 2군에서 희소식이 들렸다. 2군에 내려간 김영웅이 연일 맹타를 휘두르는 것. 김영웅은 24일부터 29일까지 퓨처스리그 5경기에 출전해 타율 0.368(19타수 7안타)로 펄펄 날았다.
작년 김영웅은 28홈런을 쏘아 올리며 삼성의 '히어로'로 등극했다. 다만 올해는 63경기서 8홈런 타율 0.234 OPS 0.688로 작년보다는 아쉬운 성적을 내고 있다. 3월 타율 0.400(30타수 12안타) 맹타를 휘두르더니, 4월 0.220(82타수 18안타), 5월 0.213(61타수 13안타), 6월 0.184(49타수 9안타)로 부진에 빠졌다. 김영웅은 결국 지난 19일 퓨처스리그로 내려갔다.
24일 박진만 감독은 "김영웅은 2군에서 뭔가 보여줘야 한다. 컨디션이 안 좋아서 내려갔다. 퓨처스에서도 안 올라오면 여기서 쓰는 게 쉽지 않다"라고 했다.
5경기 연속 안타다. 24일 두산전 2루타와 홈런으로 포문을 연 김영웅은 매 경기 안타를 꼬박꼬박 적립했다.


고무적인 것은 삼진이 감소했다. 김영웅은 장타를 노리는 호쾌한 스윙이 장점이다. 스윙이 큰 만큼 '세금'으로 삼진을 내야 한다.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는 삼진이라는 단점이 극대화된다. 6월만 봐도 54타석에서 21개의 삼진을 당했다. 비율로 환산하면 38.9%가 된다. 50타석 이상 소화한 선수 중 리그 2위다.(1위 SSG 최정 40.0%) 2군 5경기에서는 19타석 2삼진(10.5%)로 크게 줄었다.
김영웅의 빈자리는 컸다. 4경기서 삼성 3루수는 타율 0.231(13타수 3안타)에 그쳤다. 주로 양도근이 선발 3루수로 출전했는데, 타율 0.182로 아쉬웠다.
김영웅은 곧 박진만 감독의 부름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히어로'가 위기의 삼성을 구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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