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박로사 기자] 트로트 가수 박서진이 영정사진을 찍는 아버지를 보며 눈물을 흘렸다.
28일 KBS2 '살림하는 남자들'(이하 '살림남') 411회에서 박서진은 아버지를 모시고 병원에 들린 뒤 사진관을 찾았다.
아버지는 "우리 아들이랑 처음으로 사진 찍어보려고 한다. 나중에 내가 없더라도 아빠 사진 찾아볼 수 있게"라고 말했다. 이를 들은 박서진은 "자꾸 없다는 소리를 하냐"고 울컥했다.

박서진은 "형, 아빠, 저 이렇게 사진 찍은 적이 없더라. 아빠가 그런 생각을 옛날부터 가지고 계셨구나 저도 이참에 찍어놓으면 좋겠다 싶었다"고 솔직히 털어놨다.
아버지는 "처음으로 셋이서 사진을 찍으니까 나도 이런 날이 있구나 싶더라. 아들 둘하고 사진 찍는 게 얼마나 좋냐"며 활짝 웃었다.

가족 사진 촬영을 마친 아버지는 갑자기 양복이 있냐고 물어 눈길을 끌었다. 아버지는 "그거 입고 독사진 한 번 찍으려고 한다. 할아버지는 영정 사진이 없어서 그림으로 했다. 아빠는 그 대비를 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나는 오늘 행복한 김에, 아들이 싫어할 수 있지만 행복하게 찍을 거다"라고 말해 먹먹함을 안겼다.
박서진은 "그게 참...의미는 좋은데 왜 지금 장수 사진을 찍는지. 영정 사진 아니냐. 아빠가 마지막을 준비하는 것 같기도 하고. 더 아프기 전에 찍으려고 하나 생각도 든다. 담담하게 준비하는 아빠의 모습이 너무 슬프다"며 오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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